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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번트 Apr 30. 2022

나(너)의 그 어떤 것도 버리지 마라

나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 #1


성격이 급한 것도, 느린 것도 다 이유가 있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정체되는 것, 변화가 없는 것을 참지 못한다. 남들이 지켜보면서 멀뚱히,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때, 가장 먼저 해결책을 찾고 주위와 환경을 둘러보며 기어코 해답을 찾아내고야 만다. 성격이 느린 사람은 남들이 방법도, 길도 모르고 무작정 앞으로 나설 때 앞으로 뛰쳐나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상황을 지켜본다.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A로 갔을 때 좋은 건 뭐고, B로 갔을 때 좋은 건 무엇인지를 모두 지켜본다. 실행은 느리지만, 느린 그가 실행에 옮겼다는 건 그 누구보다 강한 확신과 믿음을 가졌다는 증거다. 느린 그가 움직일 때는 실패하는 법이 없다.


웃기 싫을 땐 억지로 웃지 마라

기분이 좋지 않은데 억지로 웃어야 하는 상황이 있다. 회사, 친구, 가족을 마주하며 늘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나는, 기분이 좋지 않아도 좋은 척, 웃음이 나오지 않을 때도 미소를 지어보고자 어색한 미소를 띠곤 한다. 그나마 코로나 덕분에 마스크가 내 얼굴 표정을 잠시나마 쉬게 해 주었으나, 이제 다음주면 야외에서 마스크 벗는 것이 자유가 되었으니 그마저도 쉽지 않겠다. 근 2년 간 억지로 안 웃어도 되서 참 좋았는데, 다시 웃으려 하니 벌써부터 입 근육에 경련이 오는 것만 같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웃지 말아야 한다. 웃음은 즐거울 때, 행복할 때 지으라고 준 신의 선물이자 소리이자 표정이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는데 억지로 웃으면, 남들이 보기에 내 웃음을 듣고 좋아해 줄 지 모르나, 정작 내 마음 속 나는 타들어가고 썩어 문드러져 갈 뿐이다. 상대도 알아야 한다. 내 기분이 좋지 않고, 항상 웃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직하고 싶을 땐 해라, 참지 마라

회사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이직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주저하지 말아라. 돈 때문에, 환경 때문에, 가족 때문에, ... 때문에 항상 이직을 꿈꾸기만 하고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 생각이 들었다면 실행하라. 이직을 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고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다면, 어디로 갈 지부터 찾아봐라. 그리고 어디로 갈 지부터 모르겠다면, 지금 있는 내가 어떤 곳인지, 내가 지금 이 곳에서 왜 옮기고 싶은지부터 뒤돌아봐라. 떠나야 할 것인지, 머물러야 할 것인지는 '지금의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분석함으로서 가능하다. 나의 그 어떤 사소한 환경도,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도 버리지 마라. 나의 육신과 정신만 '나'가 아니고, 나를 둘러싼 '회사, 환경, 느낌, 관계', 내가 바라보고 듣고 마주하는 '오늘의 나의 일상' 그 모든 것이 곧 나다. 하나도 버리지 마라. 


소주 먹고 싶을 땐 소주, 맥주 먹고 싶을 땐 맥주를 마셔라

남들이 소주 먹는다고 따라서 소주 먹지 마라. 내가 먹고 싶은 술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라.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나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술집에 가기 전에, 먼저 나 자신에게 물어봐라. "넌 뭘 마시고 싶니?" 그러면 너가 너 스스로에게 답할 것이다. "오늘은 술을 먹고 싶지 않아", "음.. 콜라?", "음.. 쏘맥?" 선택은 무궁무진하다. 왜 친구 4명이 만나는 자리에서, 나머지 3명은 소주를 먹는다고 해서, 왜 나머지 한명인 내가 소주를 따라 마셔야 하는가? 친구면 좋아하는 주종도 같아야 하는가? 남들이 소주잔을 짠 하면, 거기에 내가 맥주잔을 짠 하는 건 상도에 어긋나는 일인가? 그 도는 누가 정했는가? 그냥 마셔라. 소주 먹는 자리에서 맥주잔 기울인다고 뭐라 하는 친구라면 더 이상 만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버리지 마라. 너(나)의 그 어떤 것도

그냥 '나'다. 내가 제일 중요하다. 내가 이 세상의 전부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가고자 하는 생각과 행동 그 모두가 바로 정답이다. 그렇다고 이기주의는 아니다. 내 삶이 세상의 전부인 것만큼, 타인의 '삶' 또한 세상의 전부임을 깨닫는다. 나만큼, 상대의 삶도 똑같이 소중하고 존중해줘야 할 대상임을 깨닫는다. 그래서 함부로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는다. 그냥 이유는 모르겠고 원인은 모르겠지만, 어떤 결정과 행동을 한 상대의 판단을 존중한다. 



'너 또한 생각이 있어서 그랬을 지어니...'

'너의 삶은 너의 것이지, 내 것이 아닐지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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