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번트 Aug 17. 2022

오늘, 내일보다 어제가 중요한 이유

목표, 목적은 어제 세우는 것이다


목적은 종착역이고, 목표는 경유지이다. 

목적을 정하는 것이 첫번째고, 목표를 정하는 것이 두번째다. 

목적은 하나이고, 목표는 여러개다.

목적은 먼 대상이지만, 목표는 가까운 대상이다.


목적은 나의 외부에서 정해주고, 목표는 내가 정한다.

나의 외부란 작게는 '가족, 친구, 지인'이며, 크게는 '사회, 국가, 자연'이다.

오늘, 매순간 내가 마주하는 수많은 외부와의 만남과 부딪힘에서 나의 목적이 정해진다.

나는 그속에서 목표를 세운다. 나의 의지로, 나의 열정으로, 나의 힘으로.




문제는 순서다.

목적이든 목표든 '오늘 세워서' '내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어제 세워서' '오늘 이루는' 것이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오늘 다짐을 하고 오늘 목표를 세운다.

'그래, 오늘 이렇게 깨달았으니 내일은 반드시 ~게 하리라'

그러나 내일을 마주하는 이들에게 그 약속을 실현할 시간적 여유는 주어지지 않는다.

내일에 가서 내 삶의 경로와 패턴을 바꾸기엔, 지나온 시간과 습관이 쌓이고 묵혀

몰려오는 쓰나미같은 일상을 과감히 내칠 수 있는 용기와 힘이 주어지지 않는다.


오늘을 나의 목표, 목적으로 바꾸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 어제, 바로 잠들기 전까지, '내일의 목표와 목적'을 세우는 것이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40분 씻던 걸 20분만 씻자'

'20분을 벌었으니 20분간 영어공부를 해야지', '뉴스를 읽어야지'


'내일 점심시간은 분명 팀원들을 따라 점심을 먹을테니, 나는 조금 일찍 나와서 다른 걸 해 보자'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의 일본어 수업 학원을 가 보자'

'날도 좋은데 혼자 산책을 하거나 조용한 카페에 가서 책을 읽자'


'내일 회의는 분명 또 흐지부지 끝날 게 뻔하니, 대책을 미리 세워보자'

'회의에서 반드시 결정나야 할 사안들을 중심으로 장표와 자료를 작성해보자'

'회의에서 아무리 많은 자료를 보여봤자 집중 안 할 테니, 반드시 봐야 할 자료만 발췌해보자'

'내일 회의는 의사결정 내리는 회의가 아니라 브레인스토밍 차원이니, 가볍게 논의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정리해볼까?'


그렇게 어제의 저녁까지 부단히 고민하고 결정하면,

그렇게 하기로, 움직이기로 어제의 저녁까지 마음을 먹고 잠에 들면,

신기하게도 내일 아침부터 나의 아침은 그렇게 움직인다.


그렇게 하기로 '어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오늘' 마음먹은 것은 절대

'오늘' 실현할 수 없다.


세상은 '오늘을 방황하는 자'에게

여유로이 사색, 명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오늘을 살라'고들 한다

누가 몰라서 그렇게 안 사나?

다들 그렇게 살려고 한다


근데 저 말만 들으면, 다들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그렇게 오늘만 산다


오늘만 날인 것처럼 살기엔

우리에게는 늘 내일이라는 시간이 온다

인간은 내일이 있기에 오늘을 간절히 살지 않는

게으른 존재다


고로,

인간은 절대

오늘을 살 수 없다

인간은 내일을 살아야 하는 존재다

다가올 내일의 오늘을 위해, 어제 준비가 돼야 하는 존재다


어제의 준비가 있어야 오늘이 있고

준비된 대로 움직인 오늘이 있어야

원하던 내일이 온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은

그렇게 3박자로 맞물려 돌아간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도, 내일도 아닌 바로 '어제'다




나의 오늘이 실망스러웠다면 물어라

'나의 어제는 어떠하였는가?'

'나의 어제는 준비된 어제였는가?'


나의 오늘을 되돌아보려거든 물어라

'나는 오늘 무엇을 할 것이라고 어제 정했는가?'

'나는 어제 계획한 대로 오늘을 살아내었는가?'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어제의 나는 무엇이 부족했던걸까?'


나의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이 아니라,

나의 다시 돌아오지 않을 어제를 놓치지 마라


어제가 가장 중요하다

어제가 없으면 오늘이 없고 내일이 없기에.



매거진의 이전글 회의를 잘하는 사람들의 3가지 비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