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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번트 Aug 17. 2022

군대와 사회가
완전히 다른 것 하나는?


군대는 하기 싫어도 해야 한다

억지로 해야 하는 것들이 부지기수로 많다. 주말에 청소도 해야지, 나보다 2개월 먼저 들어왔다고 나이도 어린 고참 깍듯이 모셔야지, 언제 전투준비태세 발령이 날 지 모르니 항상 쉬는 시간에도 대기해야지, 군가 못 외운다고 언제 찡꼬 줄 지 모르니 미리 군가도 외워놔야지, 청소 안했다고 관물대 엎을 지 모르니 항상 정리정돈도 돼 있어야지... 정말 할 일이 태산이다.


사회는 하기 싫은 건 피해야 한다

나랑 맞지 않는 친구, 지인은 만나다가도 언제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 회사에 다니다가도 나랑 맞지 않은 직무, 업무라면 얼마든지 새로운 일을 찾아 떠날 수 있다. 옆사람, 상사가 잘하는 일이라고 하여 나도 똑같이 잘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들이 못하는 것을 발견해 나의 차별점으로 삼으면 되기에. 굳이 사회의 스탠다드, 기준에 나를 맞출 필요가 없다. 차가 막히면 오토바이, 자전거, 전동스쿠터 타면 된다. 출퇴근 시간이 막히면 회사 근처로 이사가면 된다. 살이 찌면 점심이나 저녁을 굶으면 된다. 남들한테 지는 게 싫으면 남들 놀 때 더 공부하고 실력을 갈고 닦으면 된다. 뭔가 싫으면, 극복하고 싶으면 모두 '나의 의지'로 이겨내거나 피하거나 돌아갈 수 있다. 그것이 사회다.


군대와 사회를 동일시 하지 마라

군대는 군대고, 사회는 사회다. 군대에는 군대의 룰이 있고, 사회에는 사회의 룰이 있다. 군대가 1년 반, 길어봤자 2년 남짓한 시간이라면, 사회는 2년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수십 년의 시간일 것이다. 군대에서의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치게 충격적, 압도적이었다 하여 그것을 사회에까지 끌고 오지 마라. 사회는 그렇게 돌아가는 시스템이 아니다. 


억지로 참지 마라. 억지로 하지 마라

때로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천천히.. 때로는 속전속결로 빠르고 매섭게 움직인다. 시간과 상황과 흐름을 읽고, 때로는 그 흐름을 갖고 놀 줄도 알고 때로는 그 흐름을 탈 줄도 안다. 사회를 잘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내가 때로는 부분이 되고, 때로는 내가 전체가 되는 과정이다. 그 모든 과정 속에 '나의 선택', '나의 의지'가 있다. 누구도 강요하지 못한다. 누구도 압박하지 못한다. 모든 내 오늘은 나 스스로가 만든 결정과 결과물이다. 부정하지 마라. 불평하지 마라. 세상이 널 그렇게 만든 게 아니라, 너가 너를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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