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나도 발표가 무서웠다
본론에 앞서 제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 합니다.
저란 사람..
대학 시절 단련된 무수히 많은 대외활동, 발표를 통해 어떻게, 무슨 메세지로 남들 앞에 서야 하는 지를 배웠습니다. 굳이 횟수로 꼽자면 한.. 3-400번은 되지 않을까요? 대기업 입사 후 약 5년 간 팀장, 임원 보고용 피피티와 워드를 만들며, 윗분들을 쉽게 납득시키는 보고서는 어떻게 작성하는 것인지 익혔습니다. 어떤 보고서는 한개로 약 반년을 끌어보기도 했고, 또 어떤 보고서는 하루 만에 급히 만들어 자료를 제출하고 발표해야 했던 적도 있었네요. 지나고 보면 추억인데, 그때는 숨을 조여오는 긴박함으로 어떻게 해야 할 줄 몰랐던 애송이 같은 시절들의 연속이었네요.
처음에는..
피피티만 깔짝깔짝, 디자인만 신경쓰다 줄간격, 글자크기 등에 신경쓰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크게 보면 달라진 게 무엇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것들이었지만, 그냥 자기만족 이었던 걸까요? 한장 두장 붙잡고 모니터에 머리를 집어넣을 것만 같은 제 자신의 굽어진 등허리를 보면서, 그래.. 이것도 내 능력이자 재능이지..라고 자위하며 시간을 쏟곤 했었드랬죠.
뭐 대단한 노하우는 아니지만...
제 자그마한 소질이 남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전히 남들 앞에 설 때면 손과 발이 부르르 떨리는 친구들, 발표가 두려워 매 수업이 두려운 대학생들, 중요한 회사 보고를 앞두고 매번 만드는 자료임에도 확신이 없는 직장인들, 중요한 사업제안 PT로 수억, 수백억이 오가는 자영업, 사업가들. 그 모든 이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어떤 보고서, 어떤 발표를 해야 하는지 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가 정답은 아닐지언정..
참고자료 정도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어도 보고서, 발표에 있어서 만큼은 그 누구보다 적지 않은 시행착오, 경험을 해 왔다고 자부하기 때문입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제 노하우, 경험들이 더 많은 분들에게 닿아 현업에서, 또 학교에서 좋은 영향력으로 쓰일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것이 더 있을까요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기억나는 것, 나지 않는 것들 다 모아서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이야기 속에 녹여져 있는 제 경험들이 지금 간절히 원하고 찾던 누군가에게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