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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을 실전처럼 하지 마라

[발표의 정석] 발표할 때 안 떠는 방법 3

by 저스틴

실전'처럼' 말고, 진짜 실전이다

(실전'처럼' 하는 연습과, 진짜 '실전'으로 하는 연습은 하늘과 땅 차이다)




Case 1) 실전'처럼' 하는 사람의 연습

- 연습은 연습일 뿐, 본선/실전을 위해 힘과 에너지를 아껴둔다

- 최종 무대를 떠올리기보다, 오늘 당장 해야할 일에 급급해 아등바등한다

- 서서 해야 할 발표인데, 앉아서 연습한다. (특히 컴퓨터를 보며)

- 발표 스크립트가 없는 발표인데, 스크립트를 보며 연습한다

- 발표를 처음부터 끝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마음대로 끊고 다시 진행한다

- 시간을 재지 않는다. 언제 끝날 지 정하지도 않는다

- 다른 일들과 함께 한다 (TV, 음악 틀어 놓고 발표 준비한다)

- 하다가 배고프면 중간에 밥을 먹고, 또다시 한다

- 본선/실전에 대한 막연한 상상만 존재할 뿐, 실재를 모른다


Case 2) 진짜 '실전'으로 하는 사람의 연습

- 발표하는 날, 당일의 무대에 선 내 모습을 상상하고 떠올린다. (아주 구체적으로)

- 발표 당일부터 오늘까지 역산하여, 오늘 할일을 명확히 정한다

- 서서 하는 발표면 서서 연습한다 (연습이 곧 실전이기에)

- 스크립트를 보지 않는다. 청자들이 볼 화면을 띄워놓고 내가 하고싶은 말을 한다

- 발표 시간을 잰다. 중간에 어떠한 경우에도 끊지 않는다

- 발표 연습 외에도 어떠한 것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 집에서 연습할 때도 마이크를 든다. 손만 들지 말고 마이크를 사서 든다

(마이크와 빈손은 완전 다르다. 마이크가 주는 위압감이 적잖게 크다)

- 발표할 때 입을 옷을 미리 입고 연습한다. 정장이면 정장, 넥타이도 이왕이면 같이.

- 당일 발표무대를 미리 가 본다. 멀리서 보지 말고 그 무대에 서 본다.

(관객으로 보는 무대와, 발표자로 서는 무대는 완전히 다르기에)




중요한 발표를 앞둔 이들에게

발표의 무게는 자신의 위치에 따라 상대적일 뿐, 어떤 것도 경중을 가릴 수 없다. 초등학생의 발표와 대학생의 발표 무게가 다르다고 할 수 없고, 회사 내 인턴의 발표와 회사 대표이사의 임원회의 발표 무게가 다르다고 할 수 없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무게를 지니며, 그 순간만큼은 모든 우선순위를 제치고 최고의 에너지와 준비, 마음가짐으로 임할 수밖에 없다. '그냥 한 번 해 보지 뭐...', '좋은 경험이 될 거야' 수준의 Trial and error 와 같은 '순하디 순한' 나약한 자세로는 어떤 성공도 이룰 수 없다. 성공이란 경험을 얻는 게 아니라, 성공을 이루는 것이다. 이루고자 한 바를 달성하는 것이다.


발표의 목적을 잊지말 것

발표의 목적은 성공이며, 그 성공이란 곧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했을 때'일 것이다. 그래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이다. 조금 떨어도 되고, 실수해도 된다. 멘트를 잊어도 되고, 발표하는 중간에 화면이 꺼져도 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메시지'다. 청자들이 놓쳐도, 화면이 놓쳐도, 마이크가 꺼져도 오직 '나'만은 기억해야 하고 알아야 한다. 메시지... 그것이 바르게 전달되었을 때 청자들이 받을 감동과 깨달음, 그것이 곧 발표가 가진 목적이고 힘이다. 머지않은 발표를 앞둔 모든 이들에게, 이 글이 단 한 줄기의 힘, 빛이 되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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