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이 급한 사람이 차분한 일을 하고 있으면 속에서 열불이 난다. 반대로 정적이고 차분한 사람이 대범하고 과감히 쳐내야 하는 일들을 하려 들면 온몸이 떨려 경련을 일으킨다.
어떻게 해야 잘 하는 직장생활일까?
탈 나는 짓은 이제 그만두자
내 옷이 아닌 것 같은 일을 억지로 붙잡고 있는 멍청한 짓은 이제 그만두자. 뛰어다니면서 현장을 누벼야 할 사람이 남들 다 한답시고 대학원에 들어가 2년, 3년 논문쓰며 밤새는 멍청한 일은 이제 그만하자. 남 앞에 나서는 게 죽기보다 싫은 사람이 벌벌 떨면서 프레젠테이션을 자주 하는 부서의 팀원으로 남는 건 이제 그만하자.
안 맞는 짓 하면, 적응 되는 게 아니라 갈수록 힘들다
본능에 충실하자
뭔가 편해보이는 일이 있다. 불편한 거 말고, 힘든 거 말고. 정말 나에게 편한 일이 있다. 하루 종일 엑셀 만지는 일이 편해 보일 수 있고, 하루 종일 차타고 돌아다니는 게 편해 보일 수 있다. 숫자 만지는 일은 미친듯이 힘든데, 감성적인 글과 이미지 중심으로 하는 보고 업무는 내 집 안방같이 편할 수 있다.
사무실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상대방 눈치보는 게 미친듯이 힘들 수 있지만, 집에서 혼자 재택근무 하면서 나 한사람한테 주어진 업무를 다 해내는 것은 누구보다 잘해낼 자신이 있다. 그게 본능이다.
잘하는 걸 더 잘하고, 못하는 건 더 못하자
못하는 거 보완하는 데 시간 쏟다간, 잘하던 것 마저도 그저 평범한 수준으로 내려온다. 손흥민은 치달(치고 달리기)를 잘해서 세계적인 공격수가 되었지, 수비와 공격을 모두 잘하는 멀티플레이어서 그 자리에 오른 게 아니다.
보완하지 마라. 그냥 생긴대로 살자. 그게 정답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