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시간 만큼, 행동할 시간이 줄어든다
생각과 행동은 반비례한다.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행동하는 시간은 줄어든다. 하루 24시간 중 생각하는 시간이 2시간이면, 나머지 행동하는 시간은 22시간이다. 하지만 생각을 22시간 하는 사람은, 하루에 고작 2시간 밖에 행동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정체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후자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생각을 많이 하고, 고민을 많이 한 것이 마치 자신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 주었다고 착각한다. 많은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한 자신을 대견하게 여기며, 기쁘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침대에 누워 눈을 부친다. 다음 날 일어나면 어제와 똑같은 삶이 일어날 거라는 걸 알면서도...
생각하면, 행동이 두려워진다
생각을 많이 하면 할수록, 행동을 하는 것이 엄청난 허들로 다가온다. 생각은 하면 할수록 골이 깊어져서, 2의 깊이에 불과했던 웅덩이를 10의 깊이까지 파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하루만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것들을, 마치 일주일, 한달이 걸려도 풀리지 않는 깊은 골짜기에 세계로 나를 인도한다. 감기약을 먹으면 감기가 나을 것인데, 감기의 원인을 찾느라 식단을 바꾸고, 입던 옷을 바꾸고, 마스크를 쓰고, 면역력 강화 비타민을 먹다가 하루를 다 보내는 불상사가 재현된다. 1의 노력으로 100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굳이 100의 노력을 들여 100의 결과를 얻는 비효율이 발생한다.
고집 부리는 사람이 된다
생각은 결국 내가 가진 모든 경험치의 합계에 불과하다. 남의 의견, 남의 경험들이 내 생각의 영역으로 들어올 틈이 없다. 생각이란 내가 보고 들은 것들을 종합하여 이뤄지는 부산물에 불과하며, 백날 이런 저런 머리를 굴려 봤자, 그냥 '나'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 생각은 곧 '나'고, '나'는 곧 한계이다. 나를 넘어서지 못하는 이 생각이라는 놈 때문에, 곧 나는 나의 고집과 나의 세계에 사로잡히게 된다. 내가 나의 발목을 붙잡는 결과를 낳는다.
생각의 어원
생각은 영어로 Think이고, Think의 어원은 '식(Think)', 즉 한자어로 識(알다 식)을 의미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 그것이 곧 생각으로 나타난다. 내가 알고 있는 건 이미 내 속에 있으니, 굳이 생각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어디 도망가지 않고 내 속에 나를 구성하는 일원으로 남아 있다.
행동의 어원
행동은 영어로 act, 어원은 '악'(락), 즉 한자어로 '노래 악, 즐길 락'을 뜻한다. 행동은 움직이고 즐기는 것이며, 살아 움직이는 그 자체를 뜻한다. 행동은 단순한 움직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처럼 즐겁고 신나야 한다. 출근 시간 쥐죽은 듯 눈을 비비며 지하철을 타는 건 행동이 아니다. 신이 나서 발바닥에 스프링이 달린 마냥 통통 튀면서 움직이는 활동성, 그것이 곧 행동의 정의고 목적이다.
행동이 곧 생각이다
행동하면 나의 즐거움이 곧 움직임의 누적으로 나타난다. 움직임들이 쌓여 보이고 들리는 것들이 많아지면, 데이터들이 모여 나를 이루고 나의 생각을 이룬다. 별도의 생각을 하지 않아도, 행동의 데이터들이 모여 생각의 창고를 채우므로 나는 굳이 추가적인 시간을 들여 생각이라는 데 소비할 에너지가 필요없게 된다.
답은, 마음가는 대로 해라
마음이 가는대로 해라. 마음은 내 행동이 만들어낸 생각의 창고가 쌓여 연료가 충분할 때 발동하는 엔진이다. 행동으로 충분히 보고 듣고 움직이면, 생각이 모이고 쌓여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된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할 지, 어떻게 해야 할 지가 보이고 들린다. 즉, 준비된 사람이 된다. 준비된 사람에게만 발동되는 단 한 가지, 바로 '마음'이다. 엄청난 추진력으로 남들이 따라가지 못할 속도로 출발하고 달린다. 엄청난 결단력, 주위의 눈치를 보지 않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은 바로 이 '마음'이 작용한 사람들이다. 마음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건, 아직 생각의 데이터가 쌓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건, 곧 행동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의 결론은 곧, '행동하라'는 것이다
생각하지 말고, 계산하지 말고, 일단 행동하라는 것이다. 많이 보고 듣고, 울고 웃고, 부딪치고 이겨내고, 다치고 연고 바르고, 넘어지고 일어서라는 것이다. 모든 시작은 거기서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