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일어나는 것이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보고 듣느냐에 따라
내 생각도 다르게 일어난다.
미세먼지를 마시며 사는 사람은
환경에 관한 생각이 일어나고,
기계를 만지며 큰 아이는
컴퓨터에 대한 생각이 일어난다.
박물관을 자주 다닌 아이는
역사, 문화에 대한 생각이 일어난다.
"생각 잘 해야 된다"
"생각해보면~" 라고들 한다.
하지만
생각은 하는 게 아니다.
생각은 일어나는 것이다.
갖고 있는 게 없으면,
배운 게 없으면,
경험한 게 없으면,
아무 생각도 일어나지 않는다.
시험장에서 답을 쓸 수 없는 이유는,
생각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지,
생각을 잘못 했기 때문이 아니다.
보지 않은 것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미래를 본 적이 없으므로
미래에 대한 생각이 '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미래를 생각'할' 뿐이다.
생각'하는' 것은
가짜다.
생각'나는' 것이
진짜다.
생각하지 말고,
생각나야 한다.
인간의 과거가
곧 현재를 만든다.
인간의 현재가
곧 미래를 만든다.
미래에 대한 생각은
절대 미래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