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4일

by 천우주

무얼 잘못 먹었는지 배가 아프다.

아마 오늘 내내 밥을 급하게 먹어서일 것이다.

퇴근길에 갑자기 허기가 밀려와 저녁을 과하게 먹은 것도 원인일 것이다.

'장 트러블'이란 다소 우스꽝스러운 단어로 지금의 내 상황을 설명할 수 있겠다.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화장실은 급히 가야 하는 경우를 나는 '장 트러블'이라고 한다.

이 단어를 처음 쓴 건 내가 아니라 몇 년 전 어느 유산균 제품의 광고였다.

그리고 당시 직장의 누군가가 아침마다 화장실을 간다는 말을 대신해 이 말을 썼었는데 그 말이 재밌어서 나도 그 이후로 뭔가 바쁜 상황이나 화장실을 간다고 말하기 좀 민망한 상황에서는 이 말을 종종 쓰곤 한다.

조금 전에도 장 트러블이 일어나 그곳을 잠시 다녀왔다.

그래도 완전히 개운하지 않은걸로 봐서는 내일 아침도 트러블이 나와 함께할 것 같은 예감이다.

오늘은 배를 좀 따뜻하게 하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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