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얼 잘못 먹었는지 배가 아프다.
아마 오늘 내내 밥을 급하게 먹어서일 것이다.
퇴근길에 갑자기 허기가 밀려와 저녁을 과하게 먹은 것도 원인일 것이다.
'장 트러블'이란 다소 우스꽝스러운 단어로 지금의 내 상황을 설명할 수 있겠다.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화장실은 급히 가야 하는 경우를 나는 '장 트러블'이라고 한다.
이 단어를 처음 쓴 건 내가 아니라 몇 년 전 어느 유산균 제품의 광고였다.
그리고 당시 직장의 누군가가 아침마다 화장실을 간다는 말을 대신해 이 말을 썼었는데 그 말이 재밌어서 나도 그 이후로 뭔가 바쁜 상황이나 화장실을 간다고 말하기 좀 민망한 상황에서는 이 말을 종종 쓰곤 한다.
조금 전에도 장 트러블이 일어나 그곳을 잠시 다녀왔다.
그래도 완전히 개운하지 않은걸로 봐서는 내일 아침도 트러블이 나와 함께할 것 같은 예감이다.
오늘은 배를 좀 따뜻하게 하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