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집에 들러 한바탕 놀다 갔다.
멀리 사는 친구가 내려와 오랜만에 몇 안 되는 친구 모두가 모였다.
한바탕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예상했지만 연말이라 그런지 모두의 텐션이 그리 높지는 않아 예상외로 고만고만하게 놀다들 갔다.
모두가 가고 나니 새해 계획들을 못 물어본 게 좀 아쉽기는 하다.
다들 새해 계획들은 잘 세워두었는지...
자고 일어나서 전화로라도 한 번 물어봐야겠다.
간단히 뒷정리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고 다시 집에 들어오니 집이 좀 황량해진 느낌이다.
대여섯 시간 사람들이 머물다 갔을 뿐인데 매일 느끼던 집의 조용했던 분위기가 다소 낯설게 다가온다.
이제 곧 새해이다.
처음 맞는 새해도 아니건만 매년 이맘때가 되면 왠지 기대와 불안이 느껴진다.
내년엔 뭔가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뭔가 새로운 삶이 펼쳐지지 않을까?
늘상 똑같은 모습으로 또 일 년을 보내진 않을까?
하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간다.
이제 잠을 좀 자야겠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이니 일어나면 빨래도 좀 하고 청소도 좀 해야겠다.
새롭게 쓰기로 한 다이어리로 다시 봐야겠다.
그리고 새해 안부전화들도 몇 통 돌려야겠다.
새해엔 건강을 지키며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새로운 힘을 얻어 삶의 모든 부분들이 건강해지기를 바란다고 인사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