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8월 13일
열어놓은 창으로 한 줄기 씨이언한 바람이 휙 하고 들어와 일기를 쓰던 나를 깜짝 놀라게 한다.
'어이쿠야 시원해라'
바람의 정체를 찾으려 잡은 펜을 잠깐 놓고 창 밖을 본다.
씨언한 바람은 이미 어디론가 사라졌지만 여름밤 열기 사이로 계절이 내게 말한다.
'모두 지나간다고'
말없는 말로 말한다.
'다 괜찮다고'
쓰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