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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양현 Mar 22. 2018

돈 내고 돈 먹는 곳, 벤처캐피털

달콤하기도 씁쓸하기도 했던 7년 동안의 소기업 창업일기

창업자가 가장 쉽게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외부의 투자를 받는 것이다. 자본금이라는 실탄이 든든히 확보된 상태에서 회사를 출발시킨다면 적어도 몇 년은 돈 걱정하지 않고 준비한 비즈니스를 제대로 실행해 볼 수 있다. 현재 정부가 강력하게 창업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벤처캐피털 이른바 VC의 투자도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김대중 정권 이후 한동안 얼어붙어있던 벤처투자의 봄이 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걸까? 그런데 상황을 지켜보면 꼭 웃을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오늘은 VC투자과정과 VC투자의 본질적인 성격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9화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창업자도 당연히 자신이 보유한 개인 돈을 창업에 투자할 테고 가족이나 지인의 돈도 자본금에 들어갈 수 있다. 그렇지만 보통 우리가 투자라고 지칭하는 돈은 가족 같은 이른바 특수관계자가 아닌 보통은 일면식이 없는 외부인의 자본투자를 이야기한다. 즉 정식 투자는 창업자와 전혀 관계가 없던 개인이나 투자기관이 회사의 잠재 가치나 비즈니스 모델 등을 긍정적으로 판단한 후 자본을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는 성격에 따라 엔젤 투자, VC투자, 최근에 유행하는 크라우드펀딩 등으로 다시 구분할 수 있다.



엔젤투자의 방식  


VC투자에 앞서 일단 엔젤투자에 대해 살펴보자. 엔젤투자는 자산가나 여윳돈이 있는 이가 투자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엔젤투자는 보통 자영업에서 많이 이뤄지는 것 같다.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토대로 한 요리로 레스토랑을 내려고 하는데 어떤 자산가가 관심이 있어 창업비용을 대겠다고 하면 그게 바로 엔젤투자다. 엔젤투자가 성사되면 투자자는 창업자가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을 각각 얼마씩 나누자고 요구할 것이다. 실제로 요식업 같은 소자본 창업에 엔젤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나 의료행위 같은 특수목적의 창업에도 자산가들의 엔젤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물론 벤처업계도 엔젤투자가 이뤄진다. 애플의 초창기 시절 진행된 백만장자 마이크 마쿨라의 투자는 벤처업계에 신화적인 이야기로 자리 잡았다.   

   

나도 창업 초기에 투자 의뢰를 받은 경험이 있다. 3D 입체영상 붐이 있을 무렵 지인의 소개를 받은 이에게 5천만 원 정도의 투자 의뢰를 받은 것이다. 이 돈을 받았다면 투자금은 엔젤투자의 성격을 지닌 것이다. 이런저런 다양한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모은 분이었는데 몇 번의 식사를 하면서 내가 하는 일을 자세히 설명해드리니 투자제안을 했다.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당연히 돈이 궁한 상황이었고 제안에도 많은 관심이 갔지만 고민 끝에 정중히 거절을 했다. 바로 이윤을 낼 자신도 없었거니와, 수억의 투자도 아니고 5천만 원의 투자를 가지고 30,40%의 지분이 들어와 경영행위에 간섭을 받는 것도 썩 내키지 않았다. 사업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투자금이 날아가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아쉬웠지만 정중히 사양했다. 처음에는 특이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내 업종도 이런 엔젤투자가 종종 이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변의 소개로 투자자에게 모자란 자금을 투자받아 프로덕션이나 스튜디오를 만든 경우를 간혹 본 것이다.     


엔젤투자는 이렇게 불쑥 느닷없이 은밀하게 진행된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점은 아무래도 개인의 투자이다 보니 경영참여의 수준이나 이윤 회수 같은 세부적인 계약과정들이 꼼꼼히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 회사에서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 내일도 똑같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윤이 발생할 수 있다면 회사는 얼마든지 기존의 사업을 버리게 된다. 이렇게 사업은 변화무쌍하게 진행되는 것이 보통인데 엔젤투자자와 진행한 투자 상의 느슨한 계약 내용이 이런 부분들을 팔로우하지 않으면 분쟁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사업이 잘 돼서 모두가 행복하면 좋으련만 사업이 잘 되지 않으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본전이 생각나는 것은 당연하고 이러면 모호하게 처리된 계약내용을 걸고 넘어질 수 있다. 정식으로 투자 프로세스를 밟는 벤처캐피털의 투자와는 달리 오로지 자산가의 의지에 따라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투자의 결정은 속전속결로 이뤄질 수도 있지만 1년 이상 투자자가 간을 보면서 시간을 질질 끌 수도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엔젤투자가 변형된 형식이다. 크라우드 펀딩을 운용하는 특정 플랫폼에 사업모델과 목표 투자액을 공시한 후 익명의 투자자들에게 소액투자를 최대한 끌어들여 진행하는 것이 크라우드펀딩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티끌모아 태산을 만드는 롱테일의 법칙이 투자에도 적용된 것이다. 크라우드펀딩은 다양한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 책을 출판하거나 독립영화를 제작하는 데에도 쓰이기도 하며 몇억의 대규모 투자금이 필요하지 않은 스타트업 비즈니스의 소액투자에도 활용되고 있다.

 

   

VC의 투자


하지만 투자의 꽃은 당연히 VC 즉 벤처캐피털 자금의 정식 투자를 받는 것이다. VC 투자는 성격에 따라 재무적 투자(Financial Investment 줄여서 FI)와 전략적 투자(Strategic Investment 줄여서 SI)로 나뉜다. SI는 보통 경영권 확보나 자금조달 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대기업에 주로 적용되며 스타트업의 경우 배당이나 엑시트, 상장 등을 통한 이익 회수를 목적으로 하는 FI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벤처캐피털의 자금은 국가기관이나 대기업, 투자운용사 등이 조성한 자금으로 구성된다. 국가기관의 경우 천문학적인 액수의 자산을 운영하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이나 산업은행이 보유한 돈을 의미하고 대기업은 SK텔레콤이나 네이버, 다음카카오, 일본의 소프트뱅크처럼 스타트업의 주력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투자금을 말한다. 그래서 투자의 수혜를 받는 스타트업은 주로 현시기에 주목받는 신산업군에 속해있을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현재의 신산업군은? 당연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분야다.      


VC 투자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바란다. 언론에서 이따금 스타트업 50억 투자유치, 100억 후속투자 진행하고 나오는 뉴스들 대부분은 벤처캐피털 투자가 이뤄진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내 회사는 유감스럽게도 벤처캐피털 투자를 받지는 못했다. 다만 친하게 지내는 주변인들이 벤처캐피털 투자를 받아 회사를 운영하는 경우를 보았고 투자를 진행하는 투자사나 악셀러레이터에 근무하는 지인들이 있어 실제 VC가 스타트업에 투자를 할 때 무엇을 위주로 보고 투자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지도 듣게 되었다. 투자의 전 과정을 간접적으로 지켜본 것이다. VC 투자와 관련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으면서 마치 내 회사가 투자를 받은 것 같은 착각도 들었다. 또 내 동기나 후배가 어디 어디에서 몇억 투자를 받았다는 소리를 듣고 배가 슬슬 아파오며 부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 성공 후 창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으면서 투자를 받는다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투자의 절차와 과정     


주변 사례를 듣고 정리하자면 투자의 과정은 보통 아래와 같은 순으로 진행된다. 물론 회사나 투자의 성격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투자의 세부과정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스타트업이 경험하는 VC투자의 일반적인 과정이다.


킥오프 미팅은 투자심사역과 회사 창업자가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를 의미한다. 창업자는 당연히 투자의사결정권자 앞에서 좋은 인상을 주어야 할 것이다. 예비실사는 기업이 사전에 준비한 사업계획서나 매출, 주주, 인력 구성처럼 사업과 관련된 핵심자료를 말 그대로 사전에 심사하는 자리를 말한다.      


투자심사역은 창업자 미팅과 예비실사 과정 두 가지를 통해 투자를 의뢰한 스타트업을 투자심사과정에 올려놓을지 말지를 결정하는데 만약 결심이 섰을 경우 VC펀드 같은 투자관계자들에게 기업을 소개하는 자리인 IR을 마련한다. IR을 통해 기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투자심사역은 이후에 한번 더 기업 자료를 들여다볼 수도 있고 혹은 창업자를 만나 기업설명을 들어보는 자리를 가질 수도 있다. 일종의 추가 검토 과정이다.     

 

여기서 심사역이 다시 결심이 섰다면 본격적인 투자심사를 진행한다. 그런데 이와중에도 심사역이 스타트업에 대한 미래가치와 성공 가능성이 아리송하다고 여기면 투자심사를 예비 투심과 본 투심으로 쪼개서 정밀하게 투자심사를 진행할 수 있다. 반면에 의뢰한 스타트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생각하면 투심을 한방에 진행할 수도 있다.     


마침내 천신만고 끝에 투자가 결정되었다. 투자 결심이 선 투자심사역은 실제 투자금을 내려준 상위기관 즉 모태펀드에 투자 결정을 보고한다. 그 후 변호사가 달라붙어 투자 내용에 대한 정밀한 조항을 다듬는 투자계약서가 작성되고 투자계약이 완료되면 비로소 기업통장으로 돈이 꽂힌다. 그 후엔 투자계약조항에 따라 정관이나 주주명부의 내용이 변경되면서 공식적인 절차가 마무리된다. 현재 IT, 디지털 콘텐츠 업계의 스타트업은 보통 이런 투자과정을 거쳐 평균적으로 5~10억 원 미만의 초기 투자금을 받고 있다.     


운 좋게 투자가 결정된 경우 창업자에게 가장 무서운 과정은 투자계약서를 작성하는 시간이라 할 수 있다. 구단주와 야구선수가 연봉협상을 할 때처럼 투자계약은 투자사와 스타트업이 팽팽하게 맞서며 조항 하나하나에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심혈을 기울이게 된다. 조항 중 핵심적인 부분은 투자금이 들어오는 형식과 수익이 발생했을 때 나누는 방식이다. 벤처캐피털이 스타트업에 투자한 돈은 주식 형태의 지분 전환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이 주식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주식투자를 할 때 사용하는 주식이 아니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같은 이름만 들어도 매우 생소한 개념이고 까다로운 금융지식이 필요한 주식이다. 투자에 대한 많은 경험이 있는 투자사와는 달리 창업자는 투자경험도 일천하거니와 각종 법률, 금융 지식에 해박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이런 지분 전환 과정에 겁을 먹거나 골머리를 썩게 된다.  

   

그다음으로 경영권의 보장정도나 만약 기업이 잘못된 경우 어떻게 상호 간의 책임을 어떻게 지는지의 여부가 계약 상 중요한 항목이다. 창업자의 편에서 생각한다면 창업자는 당연히 경영권을 온전하게 보장받아 많은 수익을 가져가고 만약 사업이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많은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그래서 창업자는 여러 가지의 방어 논리를 내세우며 종종 투자사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한다. 반대로 투자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기업이 잘못되면 경영자의 잘못이 가장 큰 것일 테고 창업자가 이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또 적법한 투자과정을 거쳐 투자를 했기에 기부가 아닌 이상 정당한 수익을 요구하는 것도 보장된 권리다.           


돈 내고 돈 먹는 곳 벤처캐피털     


투자는 잘만 사용하면 회사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 결정적인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로도 많은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벤처업계의 훌륭한 선례를 만들었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당수의 투자들이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일단 투자 자체가 기업을 키우고 산업을 일구는 중요한 역할이기보다는 단지 돈 내고 돈 먹는 일로 만연된 인식이 제대로 된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


투자사의 투자심사역은 실제로 사업을 경험해봤거나 상장, 인수합병 같은 엑시트에 성공한 선배 경영인들이 아닌 MBA 학위자나 경영컨설팅업체의 컨설턴트, 애널리스트 같은 현업을 직접 경험하지는 않은 기업분석 전문가들 위주로 구축되어 있다. 결국 다양한 산업과 유망기업에 투자자본이 골고루 뿌려지기보다는 철따라 바뀌는 패션만큼 투자트렌드를 타게 된다. 유망산업이나 이머징마켓 같은 곳에 집중되는 편향성도 크다. 또 투자에 대한 결정과정에 정부가 우선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에 대한 정책 방침 같은 것들이 최우선적으로 참고된다.        


투자의사결정권자들의 구조와 성향상 기업에 내재된 잠재력이나 본질적인 역량같은 무형적 가치는 잘 파악이 안 되기 때문에 투자의 기준은 당장 돈을 넣어서 돈을 회수할 수 있는지에 초점에 두고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투자사에서 자체적으로 구축한 투자분석 모델에 스타트업을 깡그리 넣고 그 결과로 나온 각종 수치들이 투자의 핵심 판단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렇기에 수익모델이 잘 보이지 않는 회사에 굳이 모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이미 유력한 IP를 확보하고 있거나 BM이 어느 정도 실현되어 검증 가능한 회사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크다.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비전이나 같이 회사를 키워보겠다는 동업자 의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투자사도 이윤을 창출하는 회사이기에 투자를 한만큼 돈을 뽑아내는 것이 목표인 것이다. 돈 내고 돈 먹는 이 비정한 논리를 아직 경험하지 않은 순수한 마음의 스타트업 대표가 오직 회사를 키워보려는 마음으로 투자유치 과정을 진행하면서 투자사들에게 마음을 적잖이 다치는 경우도 종종 봤다.     


초등학교 졸업학력에 불과한 현대의 창업주 정주영 회장이 쌀집의 배달원으로 일하던 젊은 시절, 그의 성품과 성실함을 본 주인이 쌀집을 물려준 일화처럼 창업자의 기업가정신과 관련 경험을 근거로 한 투자도 현재의 투자환경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창업자들을 평등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벤처업계에 많은 선배를 배출한 서울대, 카이스트 같은 명문대 출신 창업자를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되는 현상은 암암리에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투자금은 사실 국민의 세금


스타트업계에도 문제가 있다. 똥 누러 갈 적 마음 다르고 올 적 마음 다르다는 말처럼 투자를 받기 전엔 그렇게도 절실하게 투자사에 구애를 하던 스타트업이 막상 투자금이 통장에 꽂히면 자신이 경영권자이니 자기 돈처럼 마음대로 돈을 전용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일부 스타트업 대표들이 지금도 존재한다. IT붐이었던 김대중 정권 시절 넘쳐나던 투자금을 가지고 외제차를 사고 룸살롱을 다니며 흥청망청 낭비하던 벤처투자자들의 사고방식이 일부 스타트업 대표들에게도 여전히 남아있다. 또 투자금은 남의 돈이니 돈을 날려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고방식도 존재한다.    


사실 현재 벤처업계에 투여된 대부분의 투자금은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과는 달리 벤처투자사들이 보유한 자체자금이 아니다. 대기업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투자펀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투자금은 공적자금 즉 공기관에서 나온 모태펀드의 성격을 지닌다. 수십, 수백조 단위의 돈을 보유한 각종 연기금이나 은행 같은 금융기관의 자산이 투자금으로 쓰이는데 이런 기관들은 스타트업에 직접 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닌 투자금을 운용할 투자사에 돈을 나눠주는 간접투자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공기관들은 투자사들의 과거 투자 성공 이력과 투자계획서를 심사해 돈을 뿌려준다. 결국 투자사들도 치열하게 경쟁해서 정부가 나눠준 투자금을 가져가는 것이다. 이 과정 속에서 투자금을 받지 못하는 투자사들도 발생한다. 실제로 투자사로 등록되어있는 회사들 중 활발하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회사들은 소수다. 나머지 투자사들은 투자사의 외형만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투자사들은 사실 말 그대로 투자대행, 투자운용사라고 보는 게 맞다)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돈이 바로 투자금이다. 우리가 낸 세금이 투자금으로 쓰인다고 생각하면 투자에 대한 생각이 예전과는 다를 것이다. 세금을 내고 얻은 혜택은 국민 모두에게 적절히 골고루 미치는 게 원칙이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에 돌아가야 하는 투자금도 이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지금의 심각한 투자 편향이 바로잡힐 날은 언제쯤 올 수 있을까?

   



이전 15화 멘토열풍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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