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무리
나이를 먹으면 경험이 쌓여 작은 일엔 흔들리지 않는 의연함을 갖게 되기도 하지만 그 덕에 새로운 것이 적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호기심도 줄고 많은 것들을 그저 흘려보내게 되어 시간도 빠르게 지나간다. 벌써 8월도 끝이라니…
한국에 있을 때 8월은 여름의 중심으로 생각되었던 거 같다. 8월이 가고 9월이 온다는 건 새 계절의 시작을 의미했고 가을맞이를 준비했었다. 캘리포니아의 9월은 여전히 뜨겁고 11월은 되어야 선선한 날씨를 기대할 수 있다. 그래도 해는 같이 짧아지는 모양이다. 아이 도시락 준비에 이른 아침에 눈을 뜨면 밖이 깜깜하다. 며칠 전만 해도 환했던 거 같은데.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다가도 어떤 날은 빠르게 흘러가는 날들이 속상하기만 하다. 무슨 변덕인지.
그래도 보내줘야 할 것들은 보내줘야 하니, 오늘은 마무리/결산으로 하루를 채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