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월이다. 올해도 이제 2달 남았구나.
완전한 은퇴로 마음을 정리하는 데, 근 2년이 걸린 거 같다. 퇴사 후 직장생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내가 원하는 삶은 거기에 있지 않다는 걸 인정하는 데 생각보다는 긴 시간이 걸린 거 같다. 그래도 이제 마음이 평화로워졌고, 여유를 즐기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것들을 돌아보게 되었으니, 그것으로 된 거 같다.
FIRE(Financially Independent Retire Earlier)에 관한 책들을 제대로 읽기 시작하면서, 내 소비습관들을 다시 돌아본 계기가 된 한 달이었다. 그 만큼 절약하고 의미있는 소비를 하려고 노력했고, 나름 나아진 한 달이었다.
여전히 줄 일 수 없는 것들은
H를 위한 소비(43%). 전체 소비의 43%에 해당하니 큰 금액이긴 하다. 그래도 다음달부터는 SAT 수업료가 빠지는 만큼, 조금은 비율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동자 관련 소비(21%). 리스로 타던 차를 6월에 인수하면서, 파이낸스($673)를 한 금액과 보험료($98)가 여전히 높은 상태이다. 거기에 높은 휘발유값은 부담도 여전히 높다. 명품 소비나 비싼 레스토랑을 즐기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포기 못하는 좋은 차를 타는 거...이 부분은 한동안 이 금액을 유지하게 될 듯 하다. 단, 주식시장이 반등하게 되어 수익을 실현하게 되면 아까운 이자를 감안해 파이낸스한 금액은 갚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매달 $145 정도가 이자금액이다.)
이번달에 칭찬할 만한 부분은
식료품+외식비: 이제 두 비용을 합해도 $1,000을 넘지 않게 되었다. 장보기는 가능한 미리 살 품목을 정리한 후에 진행했고, 외식보다는 집밥을 해 먹는 쪽으로 유지했다. 외식비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실제 식당에서 먹는 비용보다는 베이커리 이용 금액이 많았다는 점이다. 거의 주말마다 H와 도서관 봉사 후에는 빵집에 들러 빵을 사왔으니 당연한 결과이긴 하다. 이 부분도 다음달에는 줄여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꼭 필요한 항목외에는 지출이 전혀 없었다. 예를 들면, 의복비/미용/교제비 등. 외출할 일이 사실상 별로 없고, 예전에 사두었던 옷들이 많은 만큼, 당분간은 의복 구매는 필요하지 않을 듯 하고, 염색을 하지 않기로 한 결과로 미용실에 갈 일도 없어 이런 비용들은 지속적으로 절약이 될 것같다.
11월 주의할 부분과 바뀐 부분.
외식비 관련: 빵집 소비 줄이기. 사실 이것도 군것질이니, 주말에도 빵을 사먹는 것 보다는 아침밤을 챙겨 주는 걸로 하자. 월말의 Thanksgiving 연휴를 대비해서 외식비를 절약해 뒀다가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
529 저축을 하지 않기로 했다. Financial Aid를 받을 때 529도 우리가 부담할 수 있는 비용으로 계산되어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무리해서 더 넣지는 않기로 했다. 주식장이 좋아지면 지금까지 넣어둔 금액도 좀 더 늘어나게 될 듯 하니, H의 대학 초기 학비로는 무난히 쓸 수 있을 듯 하다. (현재 $78,000 정도이고, 주식 장이 정상적이었을 때 $85,000을 넘었었으니까.)
매월 큰 변화없이 진행되겠지만, 그래도 이제 월 결산/예산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