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에 한 번, 지구를 스쳐가는 혤리 혜성. 이 혜성의 궤도 변경으로 지구와의 충돌이 예견되고, 인류의 생존을 위해 선택된 자들이 우주선에 올라 지구를 대신할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나는 상황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새 행성을 찾아가는 몇 백년 동안 수면에 들어간다는 설정은 영화 “Passengers”를 떠올리게 한다. 게다가 수면에 들어갈 Pod의 오류라는 설정도 유사점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이 소설은 장기간의 비행보다는 수백년 동안 잠들었다가 깨어난 지구인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진화한 새로운 세력, 콜렉티브와 기억을 잃은 지구인들 사이에 유일하게 기억을 갖고 있지만 그 사실을 감추고 콜렉티브에게서 벗어나려는 주인공 페트라의 이야기다. 대부분의 스토리는 세이건이라는 행성에 도착한 뒤에 진행된다. 수면동안의 지식 주입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으나 인간으로서의 감성과 판단력을 잃고 콜렉티브에 봉사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지구인들. 이야기의 힘으로 그들의 기억을 되찾고 자아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페트라. 콜렉티브에게서 벗어난 4명의 지구인과 1명의 진화된 인간, 복시가 최초의 도착자를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SF 장르의 소설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이야기 전개가 빠른 편이고 이 모험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한 마음으로 몇 시간 만에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와 닿는 문장이 있다거나 문체가 특별히 마음을 끌어 당기진 않았다.
편하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