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영화 음악에 완전 어울리는 그녀

노팅힐,

by 눈보라콘

오전에 산책을 나가며 주말에 업데이트된 송은이/장항준의 시네마운틴을 들었다.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예술성보다는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뒷 이야기나 두 사람의 유쾌한 이야기가 좋아서 듣게 된다. 시즌2를 시작하면서 배우 열전으로 진행이 바뀌고 배우나 셀럽을 초대해 그들의 인생영회를 소개하기도 한다.

오늘 소개된 영화, 노팅힐.

줄리아 로버츠, 휴 그랜트의 로맨틱 코미디로 너무나도 유명한, 그 영화다. 스토리도 대충 알고 있고, 유명한 영화음악도 알고 있어 당연히 봤다고 생각했는데,…

넷플릭스에서 찾아 플레이한 순간, 이 영화를 본 적이 없다는 걸 알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세계적인 스타인 애나(줄리아 로버츠)보다 윌(휴 그랜트)이 더 부러웠다. 마음 속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들, 불행한 일을 겪어도 가벼운 농담처럼 힘께 털어내는 진정한 친구들을 곁에 두고 있는 그가 부러웠다. 여행 서적만을 취급하는 작은 책방을 운영하고 책을 훔치는 손님을 목격해도 유연하게 여유있게 대처하는 태도도 멋있다. 나라면 화가 났을 법한 일에도 찡그리지 않고 플랫메이트를 대하는 태도나, 애나와의 여러 황당한 상황들에서도,..그는 항상 상대방이 곤란하지 않게 대처한다. 너무 어색해 보일지라도. 그런 그이기에 스캔들이 터져 마음이 힘든 상황이 되었을 때, 애나 역시 그를 다시 찾아오게 된 게 아닐까.

이 영화 속의 줄리아 로버츠는 너무 아름답다. 화려하지 않고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배우라는 역할에 딱 맞게 눈에 띄는 외모다. 거기에 이미 20년도 더 된 영화이니,..그녀의 젊음이 더욱 빛난다.

두 사람이 담을 넘어 개인 사유지인 공원에 들어간 날, 거기 있던 벤치의 글을 보고 ‘평생을 함께 하는 사람들도 있군요’라고 말하던 그녀…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나 결혼해 인생을 함께 하게 된 두 사람.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윌의 다리를 베고 임신한 애나가 누워 햇살을 즐기는 장면에서 영화가 마무리 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지나치지 않은 영국식 코메디와 아름다운 베우들, 그리고 영화의 배경이 된 영국의 노팅힐이 너무 좋았다. 영국 여행을 할 기회가 된다면, 꼭 찾아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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