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 삼십일, 2022. (수)

11월의 마지막 날

by 눈보라콘

벌써 이번 달도 마지막 날이다. 시간이 빨리 감을 새삼 느낀다.


청소>

매일, 이틀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주기적으로 하는 청소가 있다. 귀찮은 마음에 건너뛰고 싶은 날도 간혹 있지만 꾸준히 해 두는 게 편하다는 건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다. 미뤄도 어차피 내가 할 일이란 것까지.

즐겨 듣는 팟캐스트를 들으며 아무 생각 없이 청소를 한다. 깨끗해지는 공간들을 보며 마음도 가벼워지고,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가족이 함께 하는 공간, 내 집을 아끼는 첫 번째가 청소가 아닐까 싶다.

오늘도 루틴대로 청소기를 돌리고 먼지를 털고 걸레질을 한다.


엽기떡볶이>

자극적인 것이 필요하다. S에게 떡볶이를 사 달라고 졸랐다. 어차피 일하는 S가 갈 수 없고 딸내미 미술수업 끝나는 시간에 맞춰 주문해 뒀다가 내가 찾아오기로 했다.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니, 픽업 1시간 전에 나가야 한다는 귀찮음이 있긴 하지만 저녁 준비를 건너뛸 수 있으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온다.


식사일기>

오후 1시 30분 - 계란빵 1개. (아침에 오븐에 구운 계란빵 하나 순삭)

저녁 7시 - 엽기떡볶이, 김말이 1개, 단호박 튀김 1개, 순대, 계란빵 1개. (셋이 먹다 보니 떡볶이가 모자란 감이 있었다. 이제 나보다 더 잘 먹는 딸내미. 다음번엔 더 주문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달에도 별다른 문제없이, 편안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많은 걸 깨닫고 실천했던 한 달이었던 거 같다.

올해의 마지막인 다음 달도 편안하게,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보낼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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