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중식요리
냉장고를 열어보니, 어제저녁에 먹은 육전이 남아있다. 새로 고기반찬을 하기보단 육전과 같이 먹을 만한 것을 생각하다 마파두부가 떠올랐다. 전에 사다둔 간 돼지고기도 있고 두부도 있으니, 재료는 문제없을 듯하다.
재료 손질 전에 돼지고기에 소금, 후추 솔솔 뿌리고 조물조물 해 둔다. 송송 채 썬 대파에 다진 마늘을 넣고 기름에 살짝 볶아둔다. 파 기름 냄새가 솔솔 올라오면 다진 양파 넣고 살짝 볶다가 다진 고기 넣고, 양념 시작. 고춧가루, 설탕, 소금, 간장, 굴소스 넣고 더 볶다가 다시물 한 컵 넣고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된장 한 스푼 풀어주고 깍둑 썬 두부 넣어주면 끝. 걸쭉하게 점성을 주고 싶으면 녹말물을 살살 풀어준다.
처음에 거창한 요리 같아 도전이 쉽지 않았는데, 사실상 재료도 간단하고 30분 이내에 완성 가능한 간단한 요리였다. 매콤한 맛 덕에 딸내미도 거부감 없이 먹는다. 여기에 맑게 끓인 달걀국을 곁들이면 그만인데,.. 오늘은 대신 동치미 국물과 함께 했다.
쌀쌀한 겨울, 정성 들인 집밥을 맛있게 먹는 가족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도, 행복하게도 해준다.
조만간 좀 더 난이도 있는 중식 요리인 홍합짬뽕도 도전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