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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랑 Dec 07. 2022

십이월 육일, 2022. (화)

뜨개질로 보낸 하루

산책 다녀와서 오전에 정리할 것들, 청소, 저녁 먹거리 준비 등등을 마무리하고, 오늘은 대부분의 낮 시간을 뜨개질을 하며 보냈다. 그 결과 나흘에 거쳐 진행 중인 지그재그 백을 마무리했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크긴 한데, 편하게 매고 다닐 수는 있을 거 같다.

뜨개질하는 동안 실이 부족해 예전에 떴던 작은 손가방을 풀어서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생각보다 푸는 게 쉽지 않았다. 끝을 찾아서 순서대로 차분히 풀긴 했지만, 중간에 그냥 아무 데나 커트해서 풀어볼까 하는 유혹을 자주 느꼈다. 아마 그렇게 했으면 짧게 짧게 꾾어진 실을 중간중간 이어가느라 애먹었읗거다. 차분하게 여유를 갖고 하면 결국은 생각했던 데로 된다는 거, 그리고 조급함이 도와주는 건 없다는 걸 새삼 느꼈다.


저녁에 딸아이 댄스 수업하는 동안, 마트에 들러 장을 봤다. 이번 주엔 S의 생일이 있어 생일상 준비할 재료들을 미리 구입했다. 예산도 감안해 잡아두긴 했지만, 지출이 커지니 신경이 쓰이긴 한다.


오늘도 별다른 일없이, 무탈한 하루였다.

다시 폭락해가는 주식에 마음이 안 좋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니. 조급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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