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파랑 Feb 09. 2018

다섯 문장으로 시작하는 금요일 밤

<100일 글쓰기> 23/100

  금요일 저녁에는 일찍 귀가하여 차분하게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오늘은 평소보다 훨씬 일찍 출근을 했음에도 길도 막히고 들른 곳도 있고 해서 혼자의 느긋한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메뉴는 인스턴트 냉면과 맥주, 말린 망고-의 하나하나 어울리지 않지만 최고 취향에 맞아들어가는 조합이다.

  냉면이라든가 면 요리를 먹을 때마다 고민하는 것은 면을 가위로 한 번 자를까 말까 하는 것인데 일전에 상해에서 간, 북한 정부에서 운영하는 건국호텔 내의 옥류관에서 "면의 길이가 명의 길입네다." 라며 나긋한 목소리로 가위질을 만류하던 직원이 기억나서다.

  덕분에 오늘 또한 자르지 않아 긴 면을 호로록 빨아 들이고, 그만큼 길어졌을 명을 바이킹처럼 콸콸콸 들이킨 맥주로 다시 맞추며一진짜 바이킹은 맥주로 만족하지 않았겠지만一혼자만의 금요일 밤을 맞는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일상 복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