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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파랑 Mar 17. 2018

IN MY BAG

<100일 글쓰기 59/100>

출근은 물론 평상시 외출할 때도 갖고 다니는 것들을 (하루 늦게) 짚어본다.


1. 이어폰

이어폰 없으면 어디 갈 수 없다. 이동 중에는 항상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다. 음악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해도, 듣고 있지 않으면 심심하고 어색해서 어쩔 줄 몰라 하게 된다. 특히나 종일 혼자 있을 예정이라면 이어폰이 없어! 를 자각하자마자 대개 집으로 다시 돌아간다. 최근에는 에어팟을 선물 받아 에어팟 케이스 겸 충전기를 가방에 꼭 넣어둔다. 집에선 헤드셋을 끼므로 꺼낼 필요가 없어서.

2. 손수건

알러지성 비염이 심하다. 환절기만 되면 시도 때도 없이 재채기를 하고 눈도 빨개지고 눈물은 줄줄 흐르고 콧물도 줄줄 흐른다. 부드러운 티슈로도 감당 안되는 수준인데다 코끝이나 콧등이 다 까지기 십상이다. 환절기가 아니어도 뜨겁거나 매운 걸 먹을 때에도 유용하게 잘 쓴다. 사시사철 가방, 아니면 재킷 주머니에라도 꼭 넣고 다니기 때문에 갖고 있는 손수건만 열 개가 넘는다.


3. 인공눈물

시력교정수술 후로 항상 챙겨다닌다. 이전에도 건조증 때문에 안과에서 처방 받으면 들고 다니긴 했는데, 이제는 눈이 건조하면 제대로 상을 보기가 더 어렵기 때문에 필수로 챙긴다. 다행히 동네에 일반의약품 인공눈물도 비교적 저렴하게 파는 약국이 있어서 부담없이 넉넉히 챙기고 자주 쓴다.


4. 립밤

입술이 매우 건조하다. 각질도 잘 일어나고, 건조할수록 색이 빠져서 매우 없어보이는 상태가 되곤 한다. 립밤 빌려줄까? 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지만 문제는 버츠비나 유리아쥬, 키엘 같은 유분 빵빵한 제품은 한 번만 바르면 피부염이 도져서 더 엉망이 된다. 수분 부족인지라 유분으로 채우면 밸런스가 완전히 깨져버리는 것이다. 개중에 가장 잘 맞는 것은 교토의 요지야에서 만드는 유자향 립밤이다. 향도 은은하고 무겁지 않아서 매일 아침 출근길, 그리고 점심 양치 후에 얇게 펴바른다.


5. 사원증

언제 어떻게 쓰일지 모르므로 사원증은 거의 항상 챙긴다. 해외 여행을 갈 때도 챙긴다. 어딘가에 빼놨다가는, 외출 준비 패턴상 가방만 그대로 들고 나가기 때문에 잊고 갈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일로 당황하고 싶지 않아서 항상 넣어두는 위치에 유지하는 편이다.


6. 코스트코 회원 카드

지갑을 안 들고 다닌다. 카드 지갑을 재킷에 넣어 다니는 것 외에는 현금도 전혀 안 들고 다닌다. 하지만 퇴근길에 갑자기 가고 싶으질 수도 있으므로 코스트코 회원 카드는 가방 속 파우치에 챙겨둔다.


7. 펜

해외 여행 시 출입국카드 작성할 때 쓰려고 하나는 넣어둔다. 진짜다. 평상시엔 쓸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비행기 타면 출입국카드 쓸 때 꼭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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