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고민에 빠진 한용덕 감독
한화 이글스는 한동안 리그에서 외야가 가장 허약한 팀이었다. 최근 4년간 외야 WAR만 봐도 압도적 꼴찌. 작년에도 외야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제라드 호잉을 빼면 붙박이 외야수가 없었기 때문. 이용규는 불화와 징계로 한 시즌을 날렸고, 정근우는 중견수 기용이 무리수임을 드러냈다. 그 공백을 메우고자 중견수를 오가며 고군분투한 호잉은 부담과 부상으로 성적 하락. 팀의 고질적 약점이 극명하게 나타났고,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외야에는 절망만이 가득했다.
다행히 올해는 희망이 보인다. 중견수 이용규가 돌아왔다. 호잉은 우익수로만 뛰면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좌익수 자리. 무주공산에 가깝던 이곳에 올해는 주인이 생길 전망이다. 장진혁, 정진호, 김문호, 유장혁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저마다 장점과 색깔을 살려 캠프와 청백전에서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는 중. 한용덕 감독으로선 뜻밖의 행복한 고민을 하는 상황이다. 본격 4파전! 과연 누가 한화 좌익수 자리를 꿰찰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