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졸업을 얼마간 앞두고 찾아온 메니에르 유사 증상들
2021년 새해를 앞두고서 생각이 많아졌다.
별 탈 없던 건강이, 돌연 안 좋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보통 1년에 한 번씩 손님처럼 찾아오던 '메니에르 유사 증상 (이후 '메니에르'라고 하겠다)이 2021년 새해를 목전에 두고 찾아온 것이다.
정확히 '메니에르 유사 증상'이라고 언급한 이유는, 작은 병원에서 몇 가지의 테스트로 진단한 진단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정식으로 진단받으려면 받아야 하는 검사만 해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 했다.
어쨌든 나는 귀울림과, 귀 먹먹함, 그리고 어지러움을 동시에 겪는 '메니에르' 증상을 겪고 있다.
2주가 조금 넘어가는 것 같다. 처음에 이것이 찾아왔을 땐 금방 지나가겠지 생각하며 신경 안 쓰고 가볍게 살다가, 하루 이틀 생각보다 길게 증상이 이어지면서 마음이 점점 무거워졌다.
쉬지 못해서일까?
마음의 부담 때문일까?
메니에르의 가장 큰 어려움은 '어지럼증'이다. 모든 일에 의욕을 떨어뜨리는 것이 바로 이 '어지럼증'인데,
가만히 있어도 몸에 안정감이 없고, 움직이면 말할 것도 없이 불편하기 때문에 여간 골치가 아니다.
요즘 졸업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현실적인 고민들이 많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나는 연구자의 길이 적합한 사람인가?"
고민만 해도 머리 아픈 질문들인데, 평소에도 머리가 아프니 더 고역이다.
그냥 기록해두고 싶었다.
마음 한 구석에서는 '한 해를 건강하고, 많은 것들이 채워진 가운데 감사하며 보내야 한다'며 타이르지만,
지금 나의 몸을 보면 그리고 많이 지친 내 마음을 보면 쉽게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다.
결승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반증일까?
약해진 몸과 함께 마음도 약해지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