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N으로부터
도쿄부터 홍콩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50개의 목적지-02
<루엘>100호 특집호에는 인천공항에서 직항편이 운영되는 100개의 취항지를 알린 기획도 있었습니다. 해당 원고를 작성하던 2015년 5월 시점으로 인천국제공항과 정기편을 운영하는 직항 취항지는 128곳이나 됩니다. 무척 많죠? 이 모든 항로엔 각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행의 서정, 어떤 산업의 현재, 모국과 타국의 관계, 이런 것들이 항로라는 선 위에 새겨집니다. 그런 걸 한번쯤 짚어보는 일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지난 번에 올린 21세기 사람들처럼 이 기획에서도 50개의 공항을 맡아 소개했습니다. 누군가 이런 거 한번 정리해줬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제 손으로 하게 되어서 뿌듯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읽으시는 분들께도 혹시 유용할 수 있을까 싶어 올려 둡니다. 물론 더 자세한 사항은 인천국제공항 홈페이지와 각 항공사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는 게 좋습니다. 기왕 정보성 포스팅을 올리는 김에 각 공항과 항공사의 링크를 첨부했습니다. 필요하신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쿄 나리타, 일본
Ⓒkatorisi/commons.wikimedia.org코드 NRT
운항스케줄 매일
항공사 제주, 아메리칸, 아에로멕시코, 델타, 에티하드, 일본, 대한, 체코, 아시아나, 호주, 유나이티드, 스리랑카, 이스타
위치 때문에라도 한국과 가장 익숙한 여행지 중 하나인 도쿄를 상징하는 국제공항. 미국이나 오세아니아로 환승할 때도 많이 간다. 환승한다면 공항 터미널의 안마의자를 추천한다.
도쿄 하네다, 일본
ⒸAlex Len/commons.wikimedia.org코드 HND
운항스케줄 매일
도쿄 여행을 간다면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편이 더 낫다. 도심과 더 가깝기 때문에 한층 편안하게 도쿄로 들어갈 수 있다. 2020년에는 도쿄 역까지 18분만에 도착하는 모노레일도 지을 예정.
삿포로, 일본
ⒸTennen-Gas/commons.wikimedia.org코드 CTS
항공사 델타, 에티하드, 일본, 대한, KLM, 진에어, 체코, 티웨이
운항스케줄 매일
홋카이도 지역의 중심지이자 제1 도시.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 활주로의 페인트는 흰색이 아니라 노란색이다. 눈이 너무 많이 오기 때문.
아사히카와, 일본
Ⓒ663highland/commons.wikimedia.org코드 AKJ
항공사 아시아나
운항스케줄 월, 목
삿포로와 함께 한국발 직항이 운영되는 곳으로, 홋카이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기도 하다. 시 인구의 10배가 넘는 여행자를 끌어들이는 동물원이 도시의 대표 여행지.
아오모리, 일본
Ⓒ小野 優太/commons.wikimedia.org코드 AOJ
운항스케줄 수, 금, 일
아오모리 국제공항에 취항하는 유일한 국제선은 인천행 대한항공이다. 일본 지방도시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환승하는 장거리 노선 이용 수요를 노린 것이다. 일본 취항지가 많은 이유다.
오사카 간사이, 일본
ⒸNASA Earth Observatory/commons.wikimedia.org코드 KIX
항공사 제주, 에티하드, 일본, 대한, 진에어, 피치, ANA, 체코, 아시아나, 티웨이, 이스타
운항스케줄 매일
길이 4km, 폭 1km규모의 인공 섬을 만들고 그 위에 지은 공항이다. 교토와 고베 등으로 이어지는 간사이 여행의 출발점 역할을 한다. 저가항공이 특히 많이 취항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오이타, 일본
akioka.exblog.jp/16390673코드 OIT
항공사 티웨이
운항스케줄 월, 수, 목, 토
큐슈 동쪽에 위치한 현으로 온천 휴양지인 벳푸와 유후인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2015년 5월 현재 티웨이항공만 유일하게 인천에서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촘촘한 현대 항공 산업의 증거다.
오키나와, 일본
Ⓒ663highland/commons.wikimedia.org코드 OKA
운항스케줄 매일
일본 최남단의 평화로운 휴양지. 일년 내내 열대 식물이 자라는 따뜻하고 맑은 바닷가다. 인천공항에서 두 시간 남짓만 날아가면 된다. 진에어가 취항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후쿠오카, 일본
ⒸChihaya Sta/commons.wikimedia.org코드 FUK
항공사 제주, 델타, 에티하드, 일본, 대한, KLM, 진에어, ANA, 아시아나, 터키, 티웨이
운항스케줄 매일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국제선 취항지 중 하나. 1시간 10분 전후면 규슈 최대의 도시이자 살기 좋은 도시 목록에 늘 이름을 올리는 적절한 규모의 도시에 닿을 수 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시내와도 무척 가깝다.
구이린, 중국
ⒸSunnya343/commons.wikimedia.org코드 KWL
운항스케줄 매일
항공 노선이 생기는 이유는 크게 일이나 여행이나 환승이다. 구이린 직항편의 존재 이유는 단연 여행이다. 구이린을 한자로 읽으면 계림. 산수의 절경과 효도여행의 대명사로 익숙한 곳이다.
광저우, 중국
이렇게 많이 갑니다. ⒸMythria/commons.wikimedia.org코드 CAN
운항스케줄 매일
베이징과 상하이에 이은 중국 제 3위권의 경제규모를 가진 광둥 성의 성도. 광저우는 중국남방항공의 허브 공항이기도 하다. 출장과 환승 때문에 갈 일이 많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다.
다롄, 중국
ⒸYoshi Canopus/commons.wikimedia.org코드 DLC
운항스케줄 매일
중국의 동북 3성은 공업과 조선족 등의 요인으로 한국과 많이 연결되어 있다. 인구 600만명의 다롄을 오가는 항공사가 4개나 되는 것처럼 직접적인 증거도 없다.
마카오, 중국
ⒸDoraemon.tvb/commons.wikimedia.org코드 MFM
운항스케줄 매일
사람이 동네의 분위기를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는 마카오에 가보면 알 수 있다. 포르투갈의 흔적은 아직도 진하게 남아 바로 옆 홍콩과는 사뭇 다른 이곳만의 느낌을 만들어낸다.
베이징, 중국
ⒸAloTrip International Limited/commons.wikimedia.org코드 PEK
운항스케줄 매일
인천발 베이징행 항공편은 매일 가는 것만 쳐도 하루에 8회다. 아침 8시부터 밤 12시 5분 출발편까지 있다. 다른 대도시도 마찬가지다. 항공 스케줄로 본 동아시아 3국은 사실상 1일 생활권이다.
상하이 푸둥
ⒸAlex Needham/commons.wikimedia.org코드 PVG
항공사 춘추, 중국남방, 상하이, 대한, 중국동방, 아시아나
운항스케줄 매일
지금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도시를 꼽는다면 역시 상하이다. 푸둥 국제공항은 그 어마어마한 도시의 관문이다. 도심과 더 가까운 홍차오 국제공항 역시 인천과 연결되어 있다.
스자좡, 중국
ⒸKhalidshou/commons.wikimedia.org코드 SJW
운항스케줄 월, 화, 금, 토
스자좡 시보다 더 눈여겨봐야 할 건 이곳에 취항하는 항공사의 이름이다. 대한이나 아시아나는 없고 저가항공인 제주항공과 춘추항공만 운행한다. 틈새시장 항공로라는 새로운 영역의 탄생이다.
옌지, 중국
ⒸMuso555/commons.wikimedia.org코드 YNJ
운항스케줄 매일
한자로는 연길이라고 읽는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주도다. 조선족자치주답게 공항의 간판에서부터 한글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백두산에 갈 때는 이곳을 통하는 게 가장 가깝다.
옌타이, 중국
www.news.cn코드 YNT
항공사 중국국제, 대한, 중국동방, 아시아나, 산동, 심천
운항스케줄 매일
옌타이도 한국과 가장 가까운 해외 도시에 속한다. 날씨가 비슷하고 골프장이 많아서 한국 여행 수요가 많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옌타이 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을 정도로
우루무치, 중국
ⒸNihongarden/commons.wikimedia.org코드 URC
운항스케줄 화, 일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주도인 이곳은 바다와 2,300km나 떨어져 있다. 문화적으로도 중앙아시아에 더 가깝다. 우루무치 같은 곳을 떠올리면 중국이 얼마나 큰지 더욱 실감날 것 같다
지난, 중국
ⒸRolfmueller/commons.wikimedia.org코드 TNA
항공사 중국국제, 대한, 아시아나, 산동, 티웨이, 이스타
산둥성과 한국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도시. 중국 도시 치고는 큰 편이 아닌데도 매일 가는 정기편이 다섯 개나 된다. 골프나 명산 등 한국인 취향의 여행상품도 잘 개발되어 있다.
청두, 중국
ⒸAlexHe34/commons.wikimedia.org코드 CTU
운항스케줄 매일
매운 음식으로 대표되는 쓰촨 성의 청사 소재지. 한국 남자들에게는 다른 의미로 반가울 수도 있겠다. 삼국지에 나오는 촉나라의 성도가 여기다. 제갈량과 유비의 무덤도 있다고.
칭다오, 중국
Ⓒakiradhin/commons.wikimedia.org코드 TAO
운항스케줄 매일
항공사 제주, 중국국제, 대한, 중국동방, 아시아나, 산동
양꼬치와 함께하는 맥주 이름과 같은 산동성의 항구 도시. 칭다오 맥주 공장 앞에는 디오니소스 동상도 있다고 한다. 인천과는 항공뿐 아니라 선박 노선으로도 이어져 있다. 참 친하구나.
쿤밍, 중국
ⒸLuodingyu/commons.wikimedia.org코드 KMG
운항스케줄 월, 수, 금, 토, 일
중국 서남쪽에 위치한 윈난 성은 소수민족 거주지라서 우리의 생각과는 다른 중국을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쿤밍은 윈난 성의 성도로, 아래로는 라오스까지 내려갈 수 있는 여행 요지다.
톈진, 중국
ⒸAmazingloong/commons.wikimedia.org코드 TSN
운항스케줄 매일
2015년 5월 현재 인천공항에서 취항하는 정기편 도시 128개 중 30개가 중국에 있다. 베이징과 100km 남짓 거리인 톈진에도 직항편이 매일 오간다. 중국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있다.
홍콩, 중국
Ⓒ박찬용(마땅한 사진이 없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코드 HKG
항공사 제주, 에어인디아, 영국, 캐세이, 델타, 에티오피아, 에티하드, 홍콩, 대한, 진에어, 아시아나, 남아프리카, 타이, 유나이티드, 홍콩익스프레스, 이스타
운항스케줄 매일
인천공항과 직항 노선이 취항한 곳 중 가장 많은 항공사가 들어와 있는 노선은 보시다시피 인천-홍콩 노선이다. 홍콩이 엄청나게 알려진 여행지인 동시에 세계적인 항공 허브이기 때문이다.
*각 항로를 오가는 항공편에는 코드셰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보는 항공사가 있거나 작아 보이는 도시에 항공사가 몇 개씩이나 들어간다면 코드셰어가 걸려 있는 항공편일 확률이 높습니다.
*운항지역, 취항 항공사, 항로도는 2015년 5월 17일 현재의 인천국제공항 홈페이지의 운항정보-취항도시 항목을 참고했습니다.
*2015년 5월 17일 현재 인천공항 홈페이지에 취항도시로 등재된 도시 목록은 177개소, 그 중 정기 항공편이 운영되는 곳은 128개소였습니다. 방금 확인해보니 그새 또 많이 늘었네요. 2015년의 기록이라는 의미로 고치지 않고 남겨 둡니다.
*항로와 스케줄은 항공사와 공항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