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윤 Jun 02. 2020

한강을 찾은 이유



답답한 마음을 풀 요량으로 갔었던 한강

엄청 억울한 기분이었는데 무엇 때문이었는지 기억은 안 난다
한참을 생각해보니 그제야 기억이 난다

펑펑 울 생각으로 한강에 갔었다

그런데 눈물이 나지 않았다

그때 무엇 때문에 한강에 갔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것처럼

결코 상처 받을 일이 아니었던 거지


'나는 아름답고 강하고 똑똑하고 사랑하고 사랑받아'


어린 고양이는 이리저리 움직였다
계단에 엎드려있기도 했다

고양이가 갈망하는 것처럼 나도 옆 커플의 닭강정을 갈망했다 조만간 그것을 먹겠다는 생각을 갖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작가의 이전글 체리가 그려진 수면바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