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자산운용사가 이렇게나 많았나요?_첨부 파일 유첨



얼마 전 능력 있는 PMer 들이 많이 없다는 부동산 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글을 읽고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도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https://blog.naver.com/parisboys/222267978872

그래서 최근의 자산관리회사와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의 인력난(?)의 원인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금융투자협회의 자료를 통해서 자산운용사의 인원 현황과 부동산 펀드 설정액을 정리해 살펴봤습니다.


먼저 자산운용사들의 인력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 12월 기준으로 자산운용사로 등록된 회사는 총 329개입니다. 정말 많은 숫자입니다. ^^


새로운 운용사가 나오면 이름을 짓는 것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자료를 보시기 앞서 자산운용사에는 종합 자산운용사처럼 주신, 채권, 대체투자 등을 하는 곳도 있고 단종 자산운용사로 부동산이나 대체투자만 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종합자산운용사와 단종자산운용사를 구분하셔서 데이터를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먼저 자산운용사 인원과 관련하여 몇 가지 살펴볼 만한 것들만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국내 자산운용사 임직원 수>


자산운용사 중에서 가장 인원이 많은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1,115명입니다. 종합 자산운용사이기 때문에 인원이 많은 것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으로 인원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지스자산운용의 인력 증가율을 보시면 놀라운 성장세를 보실 수 있습니다. 총인원이 308명으로 2017년 12월 125명에 비하면 증가율이 무려 146%입니다. 부동산을 전문으로 하는 것을 생각하면 국내 부동산 전문가들이 이곳에 다 모여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마스턴투자운용의 성장세도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원 증가율이 이지스자산운용보다 231%로 크지만 총 인원은 159명입니다. 역시 부동산만을 하는 회사로 크게 인력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현대자산운용이 있는데 인력이 증가를 많이 했습니다만 종합자산운용사여서 부동산 쪽이 증가했는지는 이 정보로만은 알기가 어렵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의 임직원 수와 함께 부동산 업계의 현황을 더 알아보기 위해서 부동산 펀드 설정액을 아래와 같이 살펴보았습니다.


<자산운용사별 부동산 펀드 설정액>


앞서 살펴본 큰 성장을 한 이지스자산운용의 설정액이 17조로 압도적인 1위입니다.


자료를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부동산 자산운용사들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소형 자산운용사들도 많은데 이름이 있는 상위 회사들이 대부분의 설정액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펀드 설정액을 임직원수로 나눠 봤습니다. 이런 계산이 꼭 효율적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이 인당 설정액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아무래도 물류 부동산을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이다 보니 인원 대비 설정액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 메리츠대체투자운용, 베스타스자산운용, 삼성에스알에이자산운용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자료만 봐도 부동산 업계가 크게 성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단기간에 크게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림으로 보여드리고자 기간 표시를 숨겨 놨는데 3년간 인력과 설정액 모두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력난은 가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사람이 없는 것도 문제이겠지만 일을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실력을 가진 사람이 부족하다는 게 더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급격한 성장을 하다 보면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크게 대안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제대로 된 교육 체계도 없다 보니 능력 있는 인재를 공급하는 데 한계가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정기적인 공채 문화도 없고 수시 채용이 대부분이다 보니 다른 산업에 비해 경쟁력도 떨어집니다. 취업에 도전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정보가 없다 보니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부동산 업무의 특성상 실무 능력이 중요한데 회사에 들어가 어떤 선배를 만났느냐에 따라 실력에 차이가 나기도 하고 그나마 그런 기회가 없는 일도 허다합니다.


자산관리회사에서는 인재를 키워봤자 이직을 할 것 같아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자산운용사에서는 조금이라도 경험이 있다면 설익은 직원이라도 먼저 구해야 하다 보니 제대로 배워서 성장하는 사람이 나오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다른 길로 샌 것 같습니다만, 오늘 정리해 드린 정보를 통해서 부동산 업계의 현황을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원본 엑셀 파일도 첨부를 했으니 다운로드해서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를 눌러 주시는 센스를 발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