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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가 이렇게나 많았나요?_첨부 파일 유첨



얼마 전 능력 있는 PMer 들이 많이 없다는 부동산 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글을 읽고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도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https://blog.naver.com/parisboys/222267978872

그래서 최근의 자산관리회사와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의 인력난(?)의 원인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금융투자협회의 자료를 통해서 자산운용사의 인원 현황과 부동산 펀드 설정액을 정리해 살펴봤습니다.


먼저 자산운용사들의 인력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 12월 기준으로 자산운용사로 등록된 회사는 총 329개입니다. 정말 많은 숫자입니다. ^^


새로운 운용사가 나오면 이름을 짓는 것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자료를 보시기 앞서 자산운용사에는 종합 자산운용사처럼 주신, 채권, 대체투자 등을 하는 곳도 있고 단종 자산운용사로 부동산이나 대체투자만 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종합자산운용사와 단종자산운용사를 구분하셔서 데이터를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먼저 자산운용사 인원과 관련하여 몇 가지 살펴볼 만한 것들만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국내 자산운용사 임직원 수>


자산운용사 중에서 가장 인원이 많은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1,115명입니다. 종합 자산운용사이기 때문에 인원이 많은 것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으로 인원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지스자산운용의 인력 증가율을 보시면 놀라운 성장세를 보실 수 있습니다. 총인원이 308명으로 2017년 12월 125명에 비하면 증가율이 무려 146%입니다. 부동산을 전문으로 하는 것을 생각하면 국내 부동산 전문가들이 이곳에 다 모여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마스턴투자운용의 성장세도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원 증가율이 이지스자산운용보다 231%로 크지만 총 인원은 159명입니다. 역시 부동산만을 하는 회사로 크게 인력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현대자산운용이 있는데 인력이 증가를 많이 했습니다만 종합자산운용사여서 부동산 쪽이 증가했는지는 이 정보로만은 알기가 어렵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의 임직원 수와 함께 부동산 업계의 현황을 더 알아보기 위해서 부동산 펀드 설정액을 아래와 같이 살펴보았습니다.


<자산운용사별 부동산 펀드 설정액>


앞서 살펴본 큰 성장을 한 이지스자산운용의 설정액이 17조로 압도적인 1위입니다.


자료를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부동산 자산운용사들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소형 자산운용사들도 많은데 이름이 있는 상위 회사들이 대부분의 설정액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펀드 설정액을 임직원수로 나눠 봤습니다. 이런 계산이 꼭 효율적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이 인당 설정액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아무래도 물류 부동산을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이다 보니 인원 대비 설정액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 메리츠대체투자운용, 베스타스자산운용, 삼성에스알에이자산운용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자료만 봐도 부동산 업계가 크게 성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단기간에 크게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림으로 보여드리고자 기간 표시를 숨겨 놨는데 3년간 인력과 설정액 모두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력난은 가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사람이 없는 것도 문제이겠지만 일을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실력을 가진 사람이 부족하다는 게 더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급격한 성장을 하다 보면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크게 대안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제대로 된 교육 체계도 없다 보니 능력 있는 인재를 공급하는 데 한계가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정기적인 공채 문화도 없고 수시 채용이 대부분이다 보니 다른 산업에 비해 경쟁력도 떨어집니다. 취업에 도전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정보가 없다 보니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부동산 업무의 특성상 실무 능력이 중요한데 회사에 들어가 어떤 선배를 만났느냐에 따라 실력에 차이가 나기도 하고 그나마 그런 기회가 없는 일도 허다합니다.


자산관리회사에서는 인재를 키워봤자 이직을 할 것 같아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자산운용사에서는 조금이라도 경험이 있다면 설익은 직원이라도 먼저 구해야 하다 보니 제대로 배워서 성장하는 사람이 나오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다른 길로 샌 것 같습니다만, 오늘 정리해 드린 정보를 통해서 부동산 업계의 현황을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원본 엑셀 파일도 첨부를 했으니 다운로드해서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를 눌러 주시는 센스를 발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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