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24년 4월 초 기준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말 그대로 혹한기입니다. 부동산 개발에서부터 실물 투자 시장까지 투자가 언제쯤 이뤄질까 예상하기 조차 하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투자 자산의 유형도 오피스, 물류, 리테일, 호텔, 데이터센터, 임대주택 등으로 다양해졌지만 어느 곳 하나 좋다고 말할 수 있는 분야가 없습니다. 과거에는 그래도 부진한 곳이 있으면 한 두 분야 정도는 호황이어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기는 했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자산운용사나 부동산투자회사 그리고 부동산 자산관리 회사나 자문사 등도 보릿고개를 견뎌내야 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잘 버티는게 최선이라고 말하는 게 요즘 업계의 분위기입니다.
곡식이야 계절을 지나고 나면 다시 자라나지만, 부동산 시장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좋아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 더 암울하기만 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사이클을 타고 순환할 것이니 좋아질 때가 온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돌아올 시간을 준비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넉 놓고 멍 때리를 수는 없고, 이런 시기에도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것들이 몇 가지 생각나서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1. 주변 인적 네트워크를 정리하세요!
좋은 시절에 안 보이는 것들이 상황이 악화되면 보이게 됩니다. 극한에 상황으로 치닫게 되면 본성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여서 모든 게 실리를 따지는 게 우선이겠지만 어려울 때에도 관계가 지속될 수 있는 네트워크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변에 정도를 뛰어넘거나 평상 시와는 다른 모습과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내 주변 인적 네트워크에 그런 모습이 사람들이 보인다면 눈에 잘 담아둔 체 겉으로 표현하지 마시고 마음속에서 멀리하시기 바랍니다.
힘든 시절에 서로를 격려해 주고 힘을 내라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나는 괜찮으니 남은 모르겠다는 식으로 매몰차게 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주변 인적 네트워크를 정리하는데 최적의 시기가 요즘입니다. 좋은 사람이 누구였는지 자연스럽게 걸러질 것입니다. 네트워크의 옥석을 가리는 기회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이런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더 수월합니다. 해야 할 일도 크게 많지 않기도 하고 서로에 대해 이해를 해주는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더 좋은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기고 더 바쁘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겠습니다.
2. 오래 다녀야 하는 회사인지 확인해 보세요!
저력이 있는 회사와는 다르게 성장하지 못하는 회사는 어려운 시절이면 인력을 줄이는 게 고비를 넘기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사람을 쉽게 생각하는 회사에는 나그네만 많아질 뿐입니다.
성장하지 못하는 회사일 수록 싸고 좋은 인재를 찾으려고 하고, 회사는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는 것이지 개인의 능력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즘같이 개인의 실력으로 시장을 이길 수 없는 시절에 좋은 인재를 잃어버리는 회사는 성장 동력을 잃을 것이고, 시장이 회복될 때에도 제자리에만 머물 가능성이 큽니다.
성장하지 못하는 회사는 돈을 많이 벌었던 적이 있거나 회사를 성장시켰더라도, 한두 해에 실적을 내지 못하면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직원에게만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기를 바라는 곳은 인재가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성장하는 회사는 어려운 시기에 위기를 극복하는 일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만, 그렇지 못한 회사는 누군가 책임질 사람을 찾으려고 합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함께 성장하며 오래 다닐 수 있는 곳인지 판단해 보면 좋겠습니다.
3.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세요!
어려운 시기에는 남을 탓하기가 쉽고, 대화의 주제들도 그렇고 모든 것들이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기 쉽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려 노력하면서 개인의 능력 향상에 매진하는 게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회사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면 개인의 역량이 기본적으로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동산 관련 업종에서는 특히나 개인의 네트워크나 정보의 취득 역량이 돈을 벌어오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런 능력을 가진 분들이 회사에 매출에 큰 기여를 합니다. 능력있는 팀이나 개인이 회사를 옮기더라도 고객이 따라 가는 사례는 부동산 업계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나의 능력이 뛰어나다면 어려운 시기에도 선택지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고 당당해지려면 내가 부족했다고 느끼는 것들을 채워야 합니다.
누구나 돈을 벌던 시기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시장이 악화되면 단점이나 약점들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회사의 약점을 개선하거나 나의 부족한 능력이 드러났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생각해 보고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획을 세워보는 시기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