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에서

by 하루 노을

나무가 절로 알아 열매가 슬퍼 부풀었네

터질 듯 슬픈 마음을 열매가 참다 참다

핏줄마저 터져 붉고 붉어 가네


산바람 사이 나무가 비켜지나 가는 길은

새들이 바빴던 날개를 쉬게 하고

울 아버지 깊은숨도 쉬게 하는 땅일지니


눈을 감고

어디에도 없지 않은

아버지를 쉬어보고

어머니로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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