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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 2

언제까지 젖을 활용하는가

by 박나옹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히스테릭해 어머니가 8살 정도 된 아들에게 젖을 물리며 등장 장면은 불편한 기억으로 오래 남아있다.


친인척 중에 집에 놀러 오면 3살이나 되는 다 큰 아이에게 젖먹이는 엄마가 있었다.

아이는 계속 '엄마 쮸쮸'를 외쳤고, '쮸쮸'라고 시도 때도 없이 보채며 칭얼거릴 때마다 옹졸하게도 아이가 하는 말에 민망했었다. (도대체 '쮸쮸'말고 다른 표현이 없나.) 나는 그 모습에서 왕좌의 게임에서 아이에게 집착하는 병적인 엄마가 겹쳐졌다.


놀랍게도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최소 2년까지는 모유 수유를 하라고 생각보다 길게 권장하고 있었다.

조리원에서는 나에게 수유 계획을 물었다.

'젖을 얼마나 먹일 생각이세요?'

수유실에서는 모유 수유의 장점에 대한 정보들이 쏟아, 이걸 얼마나 먹어야 할지는 판단이 안 섰다.

객관적으로는 나의 회사 복귀를 전제로 두고 아이의 수유 계획을 세워야 했다. 완모에 대한 집착은 없으나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봐야겠단 생각이 드니 1달에서 3달, 6달까지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보고 싶은 마음에 고민이 늘어졌다. 1년 정도 모유수유를 진행해도 완모(완전모유수유)라고 하는데 완모로 가는 길은 엄마와 아이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것은 젖병을 물리는 것보다 엄마의 체력과 시간이 더 들어간다. 그러나 모유를 먹는 아이에게 주어지는 장점은 꽤나 많고 무시할 수 없다. 내 편협한 세계가 '엄마 쮸쮸'를 외치던 아이의 엄마를 가시눈을 뜨며 유별나게 바라봤던 것을 알고 나니 너무 미안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고생한 그녀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시중에 깔린 다양한 육아책과 소아과 의사 유튜브, 인터넷 정보들을 보면 육아는 정답도 없고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든가 말든가 남들의 육아 방법에 참견하지 말자.

그러나 스스로에겐 말한다. 뭐든지 적당해야.

모든 엄마들에게 응원을.

요즘 분유도 잘 나온다.


스크린샷 2025-02-24 오전 3.22.06.png HBO 왕좌의 게임(드라마)에서 8살 된 아들에게 젖을 물리는 다소 병적인 모습의 어머니(라이사 아린 역)


� 아기에게 미치는 효능

완전한 영양 공급: 생후 6개월까지 아기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제공합니다. 생후 6개월 이후에도 보완식을 추가하면서 모유 수유를 지속하면 성장과 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면역력 강화: 모유에는 항체가 포함되어 있어 감염과 질병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합니다. 특히 설사, 호흡기 감염, 중이염 등의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장기적인 건강 혜택: 비만, 제2형 당뇨병, 천식 및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낮아집니다. 인지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엄마에게 미치는 효능

출산 후 회복 도움: 자궁 수축을 촉진하여 출산 후 출혈을 줄입니다. 산후 회복 속도를 높입니다.

질병 예방: 유방암, 난소암,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자연적 산아 조절 효과: 규칙적인 모유 수유는 생리 회복을 지연시켜 자연적인 피임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0%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사회적 및 경제적 혜택

분유 비용 절감 및 아기 질병 예방으로 의료비 부담 감소

모유 수유는 환경 친화적이며, 플라스틱 폐기물이나 자원 소비를 줄입니다

� WHO의 권장 수유 기간

생후 1시간 이내: 첫 모유 수유 시작

생후 6개월까지: 모유만 단독 수유

6개월 이후: 적절한 보완식과 함께 모유 수유 지속 (최소 2세까지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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