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떨어지던 날

by 빡작가

별이 떨어지던 날


청계천, 분명 서울 한복판인데, 그날 나는 마치 동화 속에 있는 것처럼 느꼈다. 도시의 소음은 물소리에 씻겨가고, 하늘은 뜻밖의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그 공간에서의 감정 시간, 그리움이 다 담겨 있었다. 흐르는 물빛과 하늘의 붉은 기운, 그리고 별은 떨어지고 건물 너머의 환상 같은 풍경이 꿈속 어디엔가 보았던 기억이었다.

도시의 심장이라 불리는 곳에서 나는 우주와 맞닿은 도시의 꿈을 느꼈다.

누구는 그저 야경이라 부르겠지만 나에게 그 밤은 별 하나가 조용히 떨어지던 순간이었다.

그 별은 소원을 묻지 않았고, 대신 마음속 꿈을 슬며시 흔들었다.

빛은 스며들었고 기억은 흐르고 나는 그날 찍은 사진을 꺼내보면 지금도 그 안에서 천천히, 별빛을 건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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