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하나의 여백 10화
비워야 채워지는 삶

by 빡작가

10. 비워야 채워지는 삶


나는 이제 안다. 인생도 음악과 같다는 것을. 모자라면 채우고, 넘치면 비우는 조율이 필요하다. 한때 나는 채우는 일만 알고 있었다. 해야 할 일, 이루어야 할 목표, 지켜야 할 관계… 끝없이 애쓰고, 끝없이 붙잡았다. 그러다 몸과 마음은 지쳐 쓰러졌고, 멈춤을 알게 되었고, 비움의 필요성을 체감했다.

놓지 못하던 물건들을 정리하고, 잡히지 않던 마음을 내려놓고, 혼자 있는 시간을 받아들이면서, 나는 조금씩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 비우는 것은 결코 포기가 아니다. 비워야 새로운 것이 들어온다.

멈추어야 다시 뛸 수 있고, 쉼표가 있어야 노래는 완성된다. 놓아야 손에 잡히는 것들이 생기고, 애쓰지 않아도 되는 날들이 오며, 혼자 있는 시간 속에서 나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삶은 그렇게 조금씩, 비우고 채우는 조율 속에서 조용히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간다.

에필로그

이 시리즈를 쓰면서 나는 깨달았다. 삶은 끝없이 무언가를 쌓고, 달리고, 붙잡는 과정이 아니다. 때로는 멈추고, 내려놓고, 혼자 있는 순간이 필요하다. 그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자신을 보고, 마음을 정리하며, 진짜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말하고 싶다.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고, 혼자 있어도 괜찮으며,

놓아야 채워지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삶은 음악과 같다. 모자라면 채우고, 넘치면 비우며,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리듬을 찾는 과정이다.

오늘도 당신의 삶 속에 작은 쉼표 하나를 놓아보라. 그 쉼표가, 당신에게 새로운 숨결과 힘을 선물할 것이다.


빡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