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가 여니에게
I tried to live everyday
as if was the final day of extraordinary, ordinary life.
-Movie <About Time>
“내 나름 나름의 비범한 날들, 고만 고만한 평범한 날들의 마지막인 것처럼, 내 하루하루를 살아가기를.” -내 맘대로 의역-
'About time'
영화 보기를 좋아라 하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끄적거리기 좋아하지만, 정말 여러 번 보고도 한 줄 적지 않은 영화가 있습니다. 적어 놓았지만 공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전혀 한자도 적지 않은 영화는 <어바웃 타임 (2012, about time)>이 유일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it's about time...이라는 뜻은 '진작에 그랬어야지!'라는 뜻인데, 영화에서 about time의 중의에서 이 의미가 가장 크게 다가와서 그러지도 모르겠습니다.
묘한 집안의 능력을 사용하여 시간을 되돌리기보다 진작에 그랬어야 한다는 반어적 표현이 마음을 무겁게 휘저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한 점에 도달해 가장 큰 실수를, 잘못된 양자택일을, 우유부단했던 딜레마를 고쳐 잡고 싶은 마음 끝엔 부질없음이 가득할 뿐입니다. 오십 년을 살아 넘고서야 시간여행의 의미 없음을 알게 됩니다.
'그때 그랬더라면'이라는 후회보다는 '진작에 그랬어야 하지'라는 질책과 반성이 더 크게 다가서기에 한 줄도 적어 내지 못했습니다.
이젠 후회하기보다 진작에 그래 보기로 다짐해 봅니다.
가면 오는 것
비우면 채우는 것
놓으면 잡게 되는 것
바로, 우리의 하루하루가 아닐까 싶습니다.
-곰탱이 남편의 어여쁜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