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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 스테파노 Jul 20. 2024

[늦은 아침 생각] 둘로 나뉜 시간

웅이가 여니에게

누군가를 좋아하면 시간은 둘로 나뉜다.
함께 있는 시간과
그리고 함께 있었던 시간을 떠올리는 시간.

-은희경 [소년을 위로해 줘]-


사랑하는 사람과의 밀고 당기는 감정조차 사치스러운 요즘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이제 함께 할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함께 있었던  시간만 저린 아픔으로 떠올린다면,

아찔해집니다. 그 시간은 견디기 힘들겠지요.


밀고 당기며 아등바등 함께 버티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그래도 힘겨워하는 짝지를 보니,

맘이 무척 아려옵니다.

참 미안한 요즘입니다.

2017년 어느날 둘이서


-곰탱이 남편의 어여쁜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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