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가 여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참 넓고도 묘한 깊이가 있어 설명이 참 어렵지요.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다가 저는 다른 단어로 설명합니다.
사랑이란
"좋아한다"의 한 단계 깊은 의미라는 풀이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아낀다"라는 표현이 더 좋습니다.
아마도, "아끼는 것"은 배려, 이해, 노력 그리고 희생이 모두 포함된 정성 어린 행동일 테니까요.
그 행동의 시작은 표현하는 것일 테지요.
로맨스는 사랑한다는 말로 시작된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알 수 있는 사이가 되어도 말할 것이다.
오히려 소리 내어 더 자주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랑함을 표현하는데 충분함이란 없다.
눈이 마주칠 때마다 사랑한다 말할 것이다.
-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 中 -
'나중에'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산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나중은 좀처럼 오지 않더군요.
나중이란 없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할까 말까 선택의 기로에서는,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사랑도 용서도 그러하겠지요.
생각이 스며들 때마다
조곤 조곤 나누던 대화의 틈마다
그냥 숨 쉬는 순간마다
그냥 말하는 것으로부터 '아껴주는 것'이 시작되지 않을까요.
-곰탱이 남편의 어여쁜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