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가 여니에게
정말 오래간만에 흔들대는 나뭇잎을 한동안 보고 있었습니다.
늘 같은 모양새로 하늘거리는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한순간도 같은 적이 없군요.
나무가 흔들리는 바람결은 한결이더라도
그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하나하나는 제 각기입니다.
이놈이 들썩이다 저놈이 설렁거리고
잠시 같이 너울대다 시치미 떼듯 숨죽이고..
흔들리는 마음과 휘청이는 삶은 이와 같이,
저마다 각자의 나름의 이유와 모습이 있겠지요.
내 맘도 내 일상도 이와 같을 듯...
바라보기로 합니다. 잠시라도.
- 곰탱이 남편의 어여쁜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