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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아침 생각] 흔들리다

웅이가 여니에게

by 박 스테파노

먼 곳보다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추기 힘들 때

저만치 보다 이 만치가 더 생소할 때

저쯤 어디보다 바로 이곳이 더 어둡게 느껴질 때

난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흔들대는 고속도로 위의 버스에서 바라보는 창 밖처럼

세상에도 내 주변에도 심지어 내 자신에게도

별로인 것 같은 요즘입니다.


세상이 미쳤는데 혼자 아닌 척하는 내가 별로입니다.


-곰탱이 남편의 어여쁜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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