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가 여니에게
먼 곳보다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추기 힘들 때
저만치 보다 이 만치가 더 생소할 때
저쯤 어디보다 바로 이곳이 더 어둡게 느껴질 때
난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흔들대는 고속도로 위의 버스에서 바라보는 창 밖처럼
세상에도 내 주변에도 심지어 내 자신에게도
별로인 것 같은 요즘입니다.
세상이 미쳤는데 혼자 아닌 척하는 내가 별로입니다.
-곰탱이 남편의 어여쁜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
문화평론가. 글로벌 IT컴퍼니 비즈니스 디벨로퍼로 퇴직. 사랑하는 아내 여니와 잘 늙어 가는 백수를 꿈꾸는 영화와 글쓰기 좋아라하는 아저씨의 끄적임. 영화,문학,문화 그리고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