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뉴스쇼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003/0011593449
SSG 랜더스가 류선규 단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정용진 SSG 구단주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심경을 밝혔다. 정 구단주는 15일 자신의 SNS에 "여기는 개인적인 공간임. 소통이라고 착각하지 말기를 바람"이라고 적었다. 또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편한 게시글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길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본문 중-
2021년 SSG(정확히 말해 이마트 계열)은 SK그룹이 매물로 내어 놓은 프로야구단을 인수하여 'SSG 랜더스'라는 이름으로 재창단했다. 인수 2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재패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의 우승을 이루어 내었다.
우승 직후 일등공신 중 하나인 단장의 교체가 하마평에 오르다가 결국 류선규 단장이 사퇴하고 신임 단장 김성용 퓨쳐스 R&D세터장의 부임으로 팬들의 거센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유는 야구단과 관계없는 외부인사의 개입이 야구단을 좌지우지한다는 합리적 의심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 정용진 신세계 그룹 이마트 계열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댓글창을 달고, 소통 공간이 아니라 개인 공간이라며 조롱과 힐난으로 SSG 랜더스 팬들과 갈등 대치 중에 있다.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109/0004757353
야구계 안팎에서는 정용진 구단주의 한 측근 A 씨가 구단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는다.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A 씨는 SSG 구단 행사 때마다 주요 내빈 대접을 받는 등 호사를 누려왔다. 구단주의 측근이기에 구단 행사에 참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구단 운영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기사 본문 중-
이 사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프로야구단의 경영ㆍ운영 모습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야구단은 독립된 법인형태로 존재한다. 모든 구단이 주식회사이다. 키움 히어로즈라는 펀딩 베이스드 구단을 제외하고 9개 구단은 재벌그룹, 대기업의 방계 계열사로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기업 총수라는 법에도 없고 교과서에도 없는 지위는 공식적이지 않지만, 대략 편의 반, 무지 반으로 이들을 "구단주"라 칭한다. 언론 미디어의 책임이 크다.
일개 법인이니 대표이사가 있다. CEO이며 경영지표를 총괄한다. 그리고 야구단 '단장'이 있다. 일반인들에게 애매한데 General Manager로 지칭되고, '야구단'에 일어나는 모든 것을 책임지고 지휘한다. 선수단과 운영을 위한 소위 '프런트'가 단장의 소관이다. 일반기업의 주력 사업 부문장 정도라 보면 되고 임원급이다. 야구인 출신이나 프런트에서 내부 승진으로 단장이 임명된다.
문제의 시작은 보통 우승 구단은 변화를 최소화한다. 수성이 목표니까. 그런데 갑자기 SSG구단 류선규 단장이 무늬만 자진 사임하고 아마추어 고교 야구계에만 25년 있었던 인물이 고속 승진한 셈이 되었다. 이의 배후에 소위 '비선 실세'가 있다는 말이 파다하게 퍼졌고, 단장 선임 결과로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한국 프로야구의 산업으로서의 후진성과 기형적인 경영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루어 볼까 한다. 문제는 야구단도 하나의 독립된 기업이다. 이 기업이 모기업의 입김도 아닌 아무런 직책도 없이 야구단을 활보하는 일반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 크게는 배임과 횡령이라는 기업 범죄의 양상으로 번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팬들이 정용진 부회장 SNS에 항의 댓글을 달고, 트럭시위까지 감행하고 있다. 이에 분을 참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정 부회장은 댓글창을 닫고 '이곳은 소통이 아니라 개인의 공간'이라고 일갈한다. "팬들과의 소통"이라며 재벌 3세 치고 엉덩이 가벼운 SNS 활용을 하던 정 부회장은 입장이 바뀐 걸까. 없는 것들의 징징거림을 더 이상 참기 어려운 것일까. 프로필 대문 내용만 봐도 답은 나와 있는 듯하다.
야구단 프런트는 비교적 시스템이 갖춰진 조직이다. 특히 SSG의 주요 팀장들은 구단 운영 노하우를 충분히 쌓은 인사로 채워졌다. 류선규 단장도 야구팬들 사이에서 입지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연세대를 재학할 당시 PC통신에 올리던 야구 칼럼이 유명해졌고, 이를 눈여겨본 LG 구단의 프런트 막내로 입사해 지그의 단장까지 독보적 커리어를 쌓은 몇 안 되는 진짜 전문가라고 평가받는다.
야구단이 양도되면서 SK에 몸담었던 류 단장의 존재는 신세계 입장에서 필요하지만 껄끄러운 존재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야구단 경영 경험이 없는 신세계그룹 측이 자문받은 것으로 이해하기에 납득이 어려운 이유는 비선 실세로 지목되는 사람 때문이다. 연예인 야구단 단장 출신 사업가로 알려져 있는데, 평소 선수들을 극진히 접대하여 관계 형성을 하고 프런트와 이간질을 했다는 소문도 깊다. 메이저 리거 출신들이 앞장섰다는 소문은 타당해 보인다. 누가 보아도 엄청난 오버페이를 받았고, 이는 프런트의 반대를 꺾은 정 부회장의 의도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극소수 핵심 관계자들이 철통 비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 부회장을 둘러싼 이른바 호위대를 거치지 않고 개별 접촉하면 불호령이 떨어진다는 빈말 같지 않은 이야기가 이마트 계열 내에 퍼져 있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정 부회장의 전근대적인 기업 경영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비교적 작은 지분으로 지배구조를 설계해 모든 회사가 '내 것'이라는 여든 노회장보다 못한 인식이 엿보인다.
SSG 랜더스는 '우승'이라는 것으로 야구단의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세계 야구단 주식회사라는 기업 실적은 어떨까? 작년에는 인수 후 효과와 일부 장부 상계로 흑자로 보이긴 했지만, 감사받지 않는 숨김 항목 덕이었다. 올해는 무조건 적자로 예상된다. 일부 선수에게 오버페이가 극심했고, 기타 지출이 늘어났지만, 입장수입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모친과 여자 형제들의 백화점 중심의 모계열은 야구단이 머니 블랙홀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100% 지분이 이마트 계열에 있다 해도 야구단은 정용진 개인의 소유가 아니다. 이마트의 주주와 소비자들 그리고 연결된 계열사들의 스테이크 홀더들의 회사인 것이다. 자신의 지배구조로 재벌이 하는 취미생활과 로망의 달성의 도구로 삼는 것은 경제 사회에 대한 이율배반이다. 그리고 배임이라는 범죄의 우려도 발생한다. 이런 구단주를 보고 본받으라 추앙하는 중계진과 야구선수 출신들, 기자들의 입이 대신 부끄러워하는 것은 야구팬들의 몫이 되었다.
사족) 그간 '용진형'의 논란 들
https://alook.so/posts/xlt1Wy
직업이 '재벌 3세'인 정모 씨의 "멸공" 선언이 연일 뜨겁습니다. 자신의 주식이 담보된 이마트 계열은 땅 짚고 헤엄치는 비즈니스이고, 스타벅스 같이 프랜차이즈 솔리드 대리점을 자신의 '브랜드'라 우기는 엉성한 경영 능력은 이미 검증이 되었지요. 문제는 자신이 아닌 모친과 여자 형제들의 사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주주들의 이익에 큰 침해를 입혔다는 것인데, 그에 대한 "책임론"은 그룹 안팎으로 드세질 모양입니다. 사회적 구순기를 막 벗어난 철부지 금수저의 이야기를 더 이어나가고 싶지 않지만, 그의 포스팅에서 눈에 띄는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바로 "RU21"이라는 숙취해소제의 사진입니다. -본문 중-
https://alook.so/posts/bWtEEk
스타벅스 가격 인상은 '한국'에만 국한된 것으로 보입니다. 핑계는 원두, 코로나19 탓을 하지만, 속사정은 따로 있을지도 모릅니다.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는 최근 지분 변동이 있었습니다. 원래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신세계가 1999년 JVC(조인트 벤처 컴퍼니) 형식의 50:50 지분으로 시작했습니다. 최근 2021.7월에 이마트가 스타벅스 인터내셔널 코리아 지분 중 17.5%를 매입해 67.5%의 최대 주주가 되어, 관계사가 아닌 자회사로 편입했습니다. -본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