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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 스테파노 Dec 22. 2022

메시는 진정한 GOAT, 그리고 GOD이 되었을까?

카타르 월드컵

https://www.marca.com/en/world-cup/2022/12/16/639c4e14ca474142448b45a1.html


(아래 번역, 번안으로 옮깁니다)

리오넬 메시는 단 1승만 남기고 있었다. 축구 경기를 빛낼 수 있는 역대 최고의 선수들 중 한 명으로서 그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데 남은 1%가 부족했다. 윌드컵의 우승 세리머니.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거의 단독 결승까지 끌고 가는 등 2022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포워드의 활약은 결승까지는 독보적으로 훌륭했다.


프랑스는 1962년 브라질 이후 월드컵을 연패하는 역사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그런 희망을 잘라내었다. 메시는 스스로 2014년의 악몽(독일에게 패해 준우승)을 몰아내었다. 지금까지 그의 선수 생활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을 기어이 맞추었다.


하지만 메시가 월드컵을 들어 올린다고 세계 역사상 가장 훌륭한 플레이어일까?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일까? 판단은 모두의 몫이다. 그를 GOD이라 부르든 간에, GOAT(Great Of All Times)이 아니라 진짜 염소라 부르든 간에.


다음은 축구의 가장 위대한 전설들을 간추린 것이다.


1. 리오넬 메시

메시가 월드컵을 차지한 순간 분명한 것은 있다. 적어도 동시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더 많은 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르헨티나 역사상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되었고, 침체의 국대팀을 34게임 무패(월드컵 이전)로 FIFA 랭킹 3위까지 끌어올렸다. 메시는 1,000경기가 넘는 커리어 중 월드컵에선 26경기 10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중심이었지만, 포르투갈에게 호날두는 주머니에 가두기엔 너무 큰 송곳이었으니까.



2. 디에고 마라도나

메시가 클럽 차원에서 더 많은 성공을 거둔 반면 디에고 마라도나는 1986년 월드컵 우승이라는 성배를 들었다. 그러나 메시는 이번 대회를 치르며 마라도나의 월드컵 성적을 넘어섰다. 마라도나는 월드컵 21경기에서 8골을 포함해 678경기에서 345골을 넣었다.



3. 펠레

펠레는 브라질이 출전한 4개 대회 중 3개를 우승하는 등 월드컵 성적으로 보면 사상 최고라는 평가도 있다. 펠레의 골 통계도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 전설의 브라질 포워드는 월드컵 14경기 12골을 포함해 813경기에서 753골을 기록했다.



4. 요한 크루이프

요한 크루이프의 커리어엔 월드컵 우승이 없다. 네덜란드 축구선수는 1974년 토털 풋볼(Total Football) 방식으로 축구에 혁명을 일으켰다. 이 네덜란드인의 철학은 펩 과르디올라 같은 감독에게 이식되었다. 이런 이유로 현대 축구에 대한 그의 공헌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는 1974년 월드컵 7경기에서 3골을 포함해 754경기에서 424골을 넣어 준우승에 머물렀다.



5. 알프레도  스테파노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는 클럽에서 643경기에서 468골을 넣은 레알 마드리드의 역대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그의 활약은 레알 마드리드가 유러피언컵 5승을 거두는 데 일조했고, 그 기간 동안 챔피언스 리그 성공의 토대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디 스테파노는 1947년 아르헨티나와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만 하고 스페인과의 우승은 하지 못했다. 디 스테파노는 또한 월드컵에서 뛰지 않았다.



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호날두 없이는 메시에 대한 어떠한 비교도 불완전하다. 포르투갈의 포워드는 1143경기에서 총 820골을 넣었고, 22번의 월드컵 출전에서 8골을 넣었다. 메시의 4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에 앞선 5번의 우승반지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메시는 이를 제외한 거의 모든 중요한 통계에서 크리스티아누를 능가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으로 종지부가 날 것이라는 예측도 우세하다.

GOAT (사진=포포투)

누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지 따져 묻는 일은 까다롭다. 궁극적으로 헛된 일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축구를 50년 전 축구와 어떤 방식으로 비교해도 무의미해 보인다. 현대 축구는 보다 공격적인 접근으로 전환되고 있다. 때문에 더 많은 골 기록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미래 세대에 의해 깨지는 것을 보는 것은 충격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메시는 지난봄부터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칭호가 팔에 붙었다. 다음 시즌부터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 소매에 역대 최고의 선수를 뜻하는 ‘GOAT(Greatest Of All Times)’ 문구가 새겨져 있다. 물론 이는 실질적인 의미보다 마케팅의 의미가 더 크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의 래스트 댄스로 상술 의미가 아닌 진정한 GOAT로 우뚝 설 수 있지 않을까?


위의 열거된 인물들 중 호감, 비호감의 기준이 단지 축구 실력이 아니라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게 된다. 탈세 분쟁 가십 등이 있지만 메시는 사행활이나 국가와 팀에 대한 헌신, 저소득 계층과 꿈나무들에 대한 공헌은 축구 실력 아래에 단단한 반석이 되었다. '운동만 잘하면 된다'라는 식의 일부 한국 프로 선수들의 생각이 안타까운 이유이다. 그래도 우리에겐 쏘니, 흥민이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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