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송구
야구를 참 좋아하는데 그중 좋아하는 팀이 올해는 꼴찌입니다. 일상만큼 답답한 경기의 연속인데 후반기 시작부터 삐걱댑니다. 에이스 뷰캐넌 선수가 무릎통증으로 로테이션을 거르게 되었고 참패를 당했습니다.
뷰캐넌 선수는 육류도 최소화하고 밀가루도 피하는 극단적 식단 관리자로 유명한데, 무릎통증의 원인이 '통풍'이라고 합니다. 지난 손등 통풍 통증 이후 두 번째 발병이지요. 그런데 통풍은 본디 '귀족의 병'이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극도의 육류와 주류섭취가 원인이라던데, 채식주의자에게 통풍이라니요. 그런데 말이지요. 이 통풍이라는 '증상'은 다소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습니다.
'강직성척추염'이라는 류머티즘 질환을 오래 앓고 있습니다. 저도 척추염 통증보다 오히려 통풍이 두려울 때가 많습니다. 발, 발목, 무릎, 손목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이 녀석은 그야말로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증이 동반됩니다. 원인은 딱히 규명하기 힘들지만 식습관이나 병력으로 가늠해 볼뿐이지요.
최근 병원진료는 물론 처방도 힘들었습니다. 삶이 고단하니 몸도 동반된 것이지요. 참다가 통증이 다발되어 어쩔 수 없이 병원을 가야만 했습니다. 고마운 형님 같은 인생선배의 도움과 절연하였던 모친이 노령연금을 털어 병원비를 보태 주었습니다. 참 고마운 일이지만 맘이 편하지 않습니다. 이 비용이면 한 달은 버티고도 남을 돈이니까요.
이제 고비와 변곡이 되는 7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이 변곡 뒤에는 '평범'이라는 평화가 펼쳐지기를 바라봅니다. 그러기 위해 아직 모자람이 있습니다. 절연하였던 모친에게도 손 내밀어 보는 뻔뻔한 의지로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크기에 상관없는 응원의 도움 요청합니다.
뻔뻔하게 털고 일어나겠습니다. 송구하고 감사합니다.
지난한 송사 끝에 대부분의 승소가 이루어졌지만, 아직 내 것을 찾는 과정은 지난합니다. 그럼에도 이번 달 말부터는 적은 고정 수입도 발생하게 되니 버티어 봅니다. 하지만 희망과 현실 사이는 아직 아득해 보입니다.
당장 얼마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크고 작은 부탁 염치없이 다시 올려 봅니다.
SC제일은행 22320191759 박철웅
하나은행 10291039413107 김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