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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산박 Sep 06. 2022

글을 쓴다는 것, 축복이다.

몸이 신호를 보내다.


글을   있다는  축복이다.

무슨 축복?이라고 말할  같다. 몸이 편안하고 수족을 마음대로 움직이고 편하게 책을 읽고 생각하며 글로 만들어가는 평범한  과정, 이것이 축복이라고 말하고 싶다. 블로그에    이상  왔고 이렇게 브런치 글도 쓰는데, 오늘처럼 글을 쓴다는 것이 이렇게 소중한  몰랐다.  쓰는  뭐가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축복이란 말까지 동원할까.



목디스크 전 단계인 일자목 현상이 왔다.

자고 일어났더니 약간 목과 어깨가 뻐근했다. 가끔 잠을 자고 나면 그럴 때가 있어 조금 지나면 괜찮아질  알았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목도 아프고 어깨에서 팔까지 저리는 느낌이 들었다. 전에 거북목 현상을 겪고 도수치료   받은 후에 거꾸리를 구입해서 치료한 적이 있었다.  똑같은 현상이 왔다고 생각이 들어 조금 신경이 쓰였다. 병원에 가볼까 거꾸리를 다시 구입할까 생각하다 회사  한방병원에 가서  맞고 물리치료받으면 쉽게 나을  알았다. 거꾸리도 예전처럼 다시 구입했다.



그런데 병원에 벌써 세 번 가고 거꾸리도 쓰고 있는데 낫지 않는다. 병원에서 엑스레이 찍어보니 일자목이란다. 원래 머리를 지탱하는 목뼈가 앞 목 쪽으로 C자처럼 구부러져 있어야 디스크가 정상적이라고 한다. 그런데 1자가 되면 디스크가 뒷목 쪽으로 빠져나와 신경을 건드리게 되고 그래서 연결된 팔다리 신경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병원에선 원인을 알면서도 침과 기계적인 물리치료 외엔 약도 없고 그것이 치료의 전부다.



의사는  목을 이리저리 젖히고 누르고 팔을 들고 내리라고 하면서 상태를 보더니 아직 목디스크는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치료에 차도가 없다. 정형외과를 가야 하나. 어쨌든 하루를 쉬는 동안 간헐적으로 통증이 오는데 만사가 귀찮다.  먹는 것도 말하는 것도  쓰는 것도 귀찮다. 일자목 원인은 휴대폰과 컴퓨터 그리고 책을 읽는 습관 때문이란다. 가만 생각해 보니 하루 종일 휴대폰과 PC에서 떨어질 시간이 없었던  같다.  고개가 숙여져  마우스에 오른손이  있었다. 하루를 보내고 목이 뻐근한데도 무시하고 그러려니 했다.



통증은 아주 기분 나쁘게 아리면서 왔다 갔다 한다. 목을 마사지하고 팔을 주무르면서 우리 몸의 어느  부분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맘 편하게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생각을 했다. 건강한 것이 좋은 것임을  알지만  건강을 잃고 나서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는 것처럼, 지금  모습이 그렇다.  컨디션이  좋으니  자체가 귀찮아질 정도다. 그래서 편하게 앉아 글을   있는 것이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프다면서 왜 글은?

이렇게 통증과 함께 하며 글을 써 보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하고 이 글을 쓴다. 평소엔 여러 생각과 감정과 기억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지만, 지금은 ‘아프다’ ‘글을 쓴다’ 이 두 가지 생각밖에 없다. 당연히 불편하지만 한 가지 떠오르는 것은 낫기만 하면 참 글을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몸이 정상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 생각 없이 시간을 허비하겠지만…



일자목, 거북목, 목디스크 모두 조심해야  현대병이다.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일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휴대폰 사용하는 습관부터 고쳐야   같다. 글에 집중하다 글 쓰는 일을 마치며 아프다고 생각하니 나간 통증이 때는 이때다 하면서 또 찾아온다. 그래서 글은 계속 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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