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해진 편리함, 그 뒤에 숨은 쿠팡의 마케팅전략
안녕하세요, 글 쓰는 마케터 바케터(Parketer)입니다.
오늘은 국내 e-커머스 1위 기업이자, 글로벌 시장까지 정조준하고 있는 '쿠팡(Coupang)'이 어떤 마케팅전략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그리고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 어떤 전략적 카드를 꺼낼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쿠팡(Coupang)은 하버드 MBA 휴학 중이던 김범석(현재 의장 겸 CEO)이 2010년 설립한 e-커머스 기업입니다. '로켓배송'이라는 빠르고 정확한 물류 시스템으로 쇼핑의 기준을 바꿨습니다.
여기에 와우 멤버십 하나로 배송, 반품, OTT(쿠팡플레이), 음식 배달 할인까지 모두 제공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찾게 되는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죠.
쿠팡(Coupang)의 가장 큰 매력은 '가성비'입니다. 월 4,990원 '와우 멤버십'을 가입하면 무료배송, 무료반품은 물론 OTT인 쿠팡플레이, 음식배달 할인(쿠팡이츠) 등 혜택이 한데 묶여 있죠.
이런 가성비로 2023년 말 기준 유료 구독자는 1,4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쿠팡(Coupang)의 또 하나의 핵심은 'AI/로봇 기반 풀필먼트'입니다. 2025년 쿠팡(Coupang)은 Fast Company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리테일 부문 2위에 오르며 AI/로봇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인정받았습니다.
풀필먼트(Fulfillment) 서비스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나 판매자 대신 상품의 보관, 포장, 배송, 교환 및 반품 처리까지 전 과정을 통합해 운영해 주는 물류 서비스로 판매자가 상품만 맡기면 고객이 주문한 순간부터 상품이 고객에게 도착할 때까지 필요한 모든 일을 풀필먼트 업체가 대신해 주는 시스템. 대표적으로 쿠팡의 로켓배송, 아마존 FBA, 카페24 풀필먼트 등이 있음.
쿠팡(Coupang)의 와우 멤버십은 로켓배송, 쿠팡플레이(OTT), 쿠팡이츠 할인 혜택을 월 4,990원에 모두 제공하는 구독 번들링 전략을 사용합니다.
고객은 이 하나의 멤버십을 통해 '빠른 배송 + 무료 반품 + 영상 콘텐츠 + 배달 할인'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체감 가치는 실제 요금보다 훨씬 크다고 느낍니다.
고객은 "이 멤버십을 해지하면 오히려 손해"라는 심리가 생깁니다. 이렇게 고객이 이탈하기 어려운 상태에 빠지는 현상을 락인 효과(Lock-in Effect)라고 합니다.
쿠팡(Coupang)은 단순한 배송 혜택을 넘어 '와우 멤버십'에 쿠팡플레이라는 독점 OTT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쿠팡플레이는 라리가, 분데스리가 등 단독 스포츠 중계와 자체 제작 예능∙드라마 콘텐츠를 통해 다른 OTT에서는 볼 수 없는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콘텐츠는 자연스럽게 구독 유지 기간을 늘리고, 쿠팡 앱 이용 빈도와 소비 금액을 높여 고객 1인이 만들어내는 총수익을 끌어올립니다.
쿠팡 Ads(Coupang Ads)는 쿠팡 입점 셀러들이 직접 검색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프로모션을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체 광고 플랫폼입니다.
판매자는 상품 노출을 극대화할 수 있고, 쿠팡은 광고 수익이라는 고마진 수익원을 추가로 확보해 매출 구조를 다변화했습니다.
이런 구조 덕분에 쿠팡은 단순 유통 플랫폼을 넘어, 광고∙데이터 기반 리테일 미디어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며 B2B 수익도 빠르게 확대 중입니다.
쿠팡(Coupang)은 2024년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Fargetch)'의 핵심 자산을 5억 달러에 인수하며 프리미엄 시장에 본격 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샤넬, 생로랑 등 1,400여 개의 럭셔리 브랜드를 확보하고, 기존의 '가성비 중심 쇼핑몰' 이미지를 실뢰 기반 플랫폼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쿠팡(Coupang)은 현재 대만에서 '차세대 로켓배송'을 베타 서비스 중인데, 반응이 매우 긍정적입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으로 배송망과 서비스 모델을 확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쿠팡플레이의 K-콘텐츠와 로켓배송을 하나로 묶은 '한국형 라이프스토리 번들'을 수출하면, 한류에 익숙한 현지 소비자에게 빠르게 안착할 수 있습니다.
쇼핑, 콘텐츠, 배달을 결합한 통합 서비스로 '글로벌 생활 플랫폼'으로의 포지셔닝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착한 소비' 트렌드에 맞춰, 쿠팡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브랜딩해야 합니다.
이미 쿠팡(Coupang)은 일부 센터에서 탄소 중립 물류 운영을 실현하고 있고,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도 도입 중입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단순 공지 수준에 그치지 말고 감성적인 영상∙콘텐츠∙캠페인으로 풀어내면 기업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를 동시에 얻을 수 있죠. 브랜드에 윤리적 가치를 더하는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쿠팡(Coupang)의 AI 기술력과 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활용하면, 향후에는 검색 없이 대화만으로 쇼핑이 가능한 '챗-커머스(Chat-Commerce)'가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저녁에 먹을 만한 샐러드 추천해 줘"라고 말하면, 쿠팡이 재고∙지역∙기호 등을 분석해 자동으로 상품을 추천하고, 결제와 배송까지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이는 특히 모바일 중심 소비자에게 직관적이고 빠른 쇼핑 경험을 제공해 전환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마케팅 방식입니다.
현재는 월 4,990원 단일 요금제지만, 앞으로는 고객의 누적 이용금액, 구매 횟수, 콘텐츠 시청 이력 등에 따라 등급별 멤버십 혜택(Tiered Benefits)을 운영하면 효과적입니다.
예을 들어 실버-골드-다이아몬드로 구분해 할인율 차등 적용, 한정 상품 사전 구매권, 공연∙스포츠 관람권 추천 등 VIP 혜택을 제공하면, 구독 유지율과 고객 생애 가치(LTV)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고객 생애 가치(LTV)
하나의 고객이 처음 구매해서 이탈할 때까지, 즉 평생 동안 기업에 얼마나 많은 수익을 안겨주는지를 수치화 개념
쿠팡(Coupang)이 지금껏 온라인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쿠팡플레이에서 인기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연계해 팝업스토어를 열거나, 팬 대상 굿즈 판매∙라이브 이벤트 등을 진행하면 콘텐츠 몰입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쿠팡 앱, 쿠팡플레이, 쿠팡이츠를 연동한 크로스 플랫폼 광고 패키지를 개발하면 브랜드와 광고주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쿠팡(Coupang)은 로켓배송을 시작으로 배송의 기준을 바꾸었고, 여기에 와우멤버십,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AI 풀필먼트, 리테일 미디어 그리고 글로벌∙럭셔리 시장까지 아우르며 하나의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쿠팡플레이는 고객 이탈을 막는 강력한 락인 장치로 작용하며, 고객 생애 가치를 높이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죠.
우리 일상에서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쿠팡(Coupang)의 마케팅전략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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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도 흥미로운 마케팅전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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