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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박 Jul 23. 2021

사기꾼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가짜 수산업자로 인해 온 나라가 뒤집혀졌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전 특검을 비롯해 검사, 경찰, 유력 언론사의 언론인 들까지 엮였다. 


이번 사건을 바라보면서 사기꾼들의 공통점을 몇 가지 압축해 볼 수 있게 됐다. 

우선 이들 사기꾼은 화려한 슈퍼카들 소유를 자랑하며 자신의 재력을 과시한다. 내가 젊은 나이에 성공한 건실한 사업가라는 것을 과시한다. 슈퍼카를 통해 사람들을 현혹한다. '너도 내 사업에 투자하면 나처럼 될 수 있어'라고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이다. 


두번째, 그들의 명함을 보면 금융업이라고 써 있다. 사실 금융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일단 '금융'이라고 하면 숫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어렵고 복잡한 것이라고 판단하기 일쑤다. 상대방이 금융업계 종사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면, '아, 똑똑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더욱이 금융은 모든 사업의 출발이다. 모든 것을 다 아우를 수 있다. '돈의 거래' 그 자체가 금융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업으로도 포장을 할 수 있다. 


세번째는 유명 연예인과 사귀거나 결혼을 하는 것이다. 이들을 전리품으로 삼고 과시를 함으로서 자신의 성공을 다시 한번 과시한다. 하지만 이들과 연애, 결혼을 하는 것은 성공의 결과가 아니라 사기의 과정일 뿐이다. 이들은 유명 연예인과의 친소 관계를 과시하면서 이들의 후광효과(Halo effect)를 통해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다. 안타깝게도 사기꾼이 아니라 연예인의 유명세를 곧 신뢰도와 등가가치에 놓게 된 투자자들은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결국 손실을 보는 수순으로 이어진다. 


이들은 자신에 대해 검증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 역공을 편다. "내가 가진 돈이 부럽지? 젊은 나이에 내가 이룩한 성과가 부럽지"라고 말이다. 성공한 사업가에게 왜 시비를 거냐고 말한다. 이래서 우리나라에서 사업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말도 곁들인다. 


이들과 같은 사기꾼들에게 투자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나도 이들처럼 일확천금을 벌고 싶다는 것이다. 빨리 인생의 결론을 내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확천금을 벌 수 있다는 말은 반대로 단기간 내 패가망신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더욱이 사기꾼들은 당신의 돈을 통해 일확천금을 벌고 당신을 패가망신 시킬 수 있는 플랜과 함정을 완비해 놓은 상태다. 도망갈 곳은 없다.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부(富)를 과도하게 과시하는 사람을 의심해 봐야한다. 그 사람은 자신이 많은 돈을 갖고 있는 광고 효과를 통해 돈을 벌려고 하는 사기꾼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세계적인 권투 선수이자 '머니' 그 자체인 '메이웨더'는 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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