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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박 Jul 21. 2021

우리는 왜 끊임없이 비교할까


우린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나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서 자신의 연봉이나 재산 상황을 공개하는 글을 많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나, 직장생활한지 3년차인데 1억 모았어. 많이 모은 거야?'라고 묻는다. 직장생활한지 3년차인데 1억 모은 것? 많이 모은 것 맞다. 본인 스스로도 많이 모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칭찬과 부러움을 얻고 싶어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올린 글 바로 밑에는 더 많은 재산을 인증하는 글이 올라온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의 관심은 새로운 글 작성자에게 쏠린다. '젊은 나이에 어떻게 그렇게 모은 거야? 비결이 뭐야' '정말 부럽다. 이번 생은 망했어' 등등 다양한 반응이 올라온다. 


사람들은 왜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길 좋아할까? 사람들은 왜 주체적으로 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만 신경을 쓸까. 화려한 옷으로 치장을 하고 각종 앱을 사용해 변장(?)에 가깝게 보정을 한 후 인스타그램에 파티를 즐기는 사진을 올리는 것도 모두 남의 눈을 의식해서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눌러주는 '좋아요(like)'에 극도로 집착한다. 


하지만 우리가 다른 사람의 판단과 생각. 즉 다른 사람이 정의하는 내 모습에 집착하게 되면 우리는 우리의 주체적인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의 가치를 좇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다. 누구도 우리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비교는 자신의 실력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동기부여로만 활용해야 한다. TV에 나오는 연예인이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을 벌었다고 해서 그들의 삶이 행복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젊은 나이에 부자가 된 연예인들이 여러 추문에 휩싸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을 수도 없이 목도했다. 타인이 나에 대해 정의 내리길 기다리기 보다 내가 먼저 나를 사랑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자. SNS가 발달한 21세기에 이 원칙을 지키는 것이 설령 힘들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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