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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 기자의 그런 생각 Dec 04. 2021

난생 처음 밟아본 남미 땅(1)

업무상 출장으로 난생 처음 남미 출장을 가게 됐다. 멕시코는 2차례 가봤지만, 남미는 처음이었다. 기대반 설렘반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가는 해외출장이라 아주 살짝 기대감에 부풀어 있기도 했다. 물론 남미가 코로나에 직접 타격을 맞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두려움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약 13시간의 비행끝에 미국 아틀란타에 도착했다. 아틀란타 공항에서 내리는 한국인들이 매우 부러웠다. 곧바로 에콰도르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5시간 가량을 대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맛이 없는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으며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아틀란타에서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시간은 5시간 10분이었다. 정말 형용할 수 없는 피곤함이 몰려 왔다. 발을 쭉 펴고 편히 잠을 못 잔다는 게 이렇게 고통스러운 건지 처음 깨달았다. 잔여 비행시간을 체크하기 위해 애꿏은 화면을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봤지만, 시간은 가지 않았다. 

이미 키토는 한밤 중이었다. 출장지에 발을 내딛었다는 안도감 보다는 한시라도 빨리 몸을 눕히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꼬박 24시간 가량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앉아만 있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입국 절차는 복잡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각 나라에 입국할 때마다 'PCR 검사 '음성' 결과지'를 제출해야 했기 때문에 공항직원들의 일거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몸이 솜뭉치가 된 듯 피곤이 극에 달했다. 

 

키토 공항 입국절차


결국 모든 입국절차를 끝내고 공항을 나와 택시를 잡아탔다. 택시 브랜드가 대부분 현대차라 아주 약간 안도(?)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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