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와 진짜 친구, 가짜 친구
에고는 우월감을 주식 삼고 살아갑니다(내가 잘났다는 느낌). 자기가 기본적으로 제일 중요하다는 인지와 무조건 자기만 중요하다는 인지는 유사해 보여도 정반대를 향하고 있습니다. 에고는 자기만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기만 좋게 보였으면 싶습니다. 누가 자기보다 돋보이면 불쾌합니다. 그래서 에고가 실패한 사람에게는 비교적 관대하고 다정하지만 성공한 사람에게는 잔혹한 것입니다. 에고에게 분개하는 모습만 있지 않습니다. 자기보다 못나 보이는 사람 앞에 있을 때 에고는 순백의 천사 같습니다. 딱한 이들을 돕기도 하고요.
제가 살면서 대단한 성공을 해 본 적은 아직 없는데요. 사는 동안 작은 성취들은 몇 가지 이루었습니다. 그 자디잔 성공 경험들도 내 관계를 적나라하게 비추더라고요. 그 조용한 발각에 가끔 비참했고 오래 안도했습니다.
여러분이 여러분 인생에 가장 빛나는 날을 맞이할 때 여러분만큼 기뻐하는 얼굴로 여러분 손을 잡고 있을 사람은 누구인가요. 응원한다는 말보다 축하한다는 말이 더 어렵다는데 여러분에게 번번이 축하한다는 말을 해 주었던 사람은요.
친구라는 말이 어려서는 참 진부하더니 지금은 눈물겹게 느껴집니다.
박이로운
1992년 출생. 문학서와 인문서를 주로 발간하는 어떤 마음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70여 권의 책을 출간하였다. 영남대학교 환경보건대학원에서 미술치료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마음을 건강하게 다루며 살아가는 일, 소외된 이들의 서사를 들리는 목소리로 바꾸는 일에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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