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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제선 Nov 07. 2017

경계

무려 2016년 7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열달 동안 경계

예전에 사용하던 카메라에 들어 있던 메모리 카드를 연결했다. 약 10달 전 로도 모습을 찾았다. 이때는 집에 온 지 1주일 정도 지났을 때. 렌즈를 바라보는 눈매가 매섭다. 주로 소파 밑에 숨거나 책장 위로 피해 있었다. 당연히 손끝도 못 만졌다. 사료와 물, 그리고 간식 챙겨둔 다음 적당히 떨어져 바라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영어사전만큼 작았다.


중성화 수술을 마치고 목 카라를 제거해 줘야 한다. 자신한테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는 것을 귀신 같이 알고 피해 다닌다. 너 살찔 텐데, 그러면 목이 참 답답할 텐데. 네 복이다. 일단 낮잠만 자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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