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내가 만난 두 얼굴의 유명인들

by 박카스

버트런드 러셀 - 『생각을 잃어버린 사회』: 11장 내가 만난 두 얼굴의 유명인들




러셀은 이 두 인물의 삶을 비교하며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모렐은 양심을 지켜 정치적 좌절을 겪었지만, 도덕적 명성을 얻었다. 맥도널드는 권력을 좇아 총리직을 얻었지만, 신념을 잃고 비난 속에 몰락했다.


러셀은 사회가 도덕적 순수성을 지킨 인물을 알아보고 존경하는 대신, 세속적 성공에만 집착할 때 '생각을 잃어버린 사회'가 된다고 경고한다.




사적 생활에서건 공공 생활에서건, 아니면 진리 탐구에서건 내가 가장 잊지 못할 정도로 감명을 받은 것은 특정한 부류의 자질, 즉 자기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태도였다.


한때 우리 집에서 일했던 정원사는 읽지도 쓸 줄도 몰랐지만 톨스토이가 그린 농민들처럼 순수함과 선함의 완벽한 표본이었다.


내가 결코 잊지 못할 또 한 사람은 마음이 너무도 순수해서 기억에 남는 E.D.모렐이었다. 리버풀에 있는 선박회사 사무원으로 일하던 그는 레오폴드 2세에게 착취당하는 콩고인들의 끔찍한 상황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그는 자신의 지위와 생계 수단을 포기했다. 처음에는 혼자서 시작했고 유럽의 모든 정부에 그에게 반기를 들었지만, 그는 여론을 일으켜 식민지 개혁을 이끌어냈다. 이렇게 해서 얻은 새로운 명성을 그는 반전운동을 통해 잃어버렸고 그러다 투옥되기도 했다. 그는 영국에서 최초로 노동당 정부가 구성된 직후에 숨을 거두었는데, 램지 맥도널드 총리는 과거 자신의 반전운동 경력을 지우기 위해 그를 지워버렸다.


모렐 같은 사람들에게 세속적 성공이 찾아오는 일은 아주 드물다. 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사랑과 존경을 불러일으킨다. 그보다 순수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결코 주어지지 않는 뛰어난 가치이다. (P.283~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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