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사례만 공부해서는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1989년

by 박카스

Q. 최근의 차입 매수* 열풍을 어떻게 보나요?

버핏 : 벤저민 그레이엄에 의하면, 사람들은 터무니없는 대안보다 괜찮아 보이는 대안을 선택할 때 더 심각한 곤경에 처하기 쉽습니다. (...) 차입 매수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차입 매수 몇 건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자 이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창의적인 자금 조달기법이 개발되었습니다. (...) 이러한 채권은 부도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채권을 떠넘길 봉을 찾느라 시장에서는 늘 바쁘게 움직이지요. 요컨대 차입매수 정크본드* 게임은 결국 문제가 생기게 되어 있어요. 그때는 거리에 유혈이 낭자하겠지요.


Q. 유명 식품 브랜드의 가치가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버핏 : (...) 예전에는 펩시콜라, 요즘은 체리코크를 50년 동안 매일 다섯 병씩 마시면서 깨달은 사실인데요. 이 분야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더군요.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이고 그마저도 해마다 높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둘 중 하나에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Q.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버핏 :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것은 최근 실적이 계속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과거 사례만 공부해서 투자해도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대부호 명단은 사서들이 차지할 것입니다.




*차입매수 : 타인자본, 즉 외부 차입금으로 조달된 자금으로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매수기업이 피매수기업의 자산 및 수익력을 바탕으로 은행이나 보험회사로부터 차입 등을 통해 기업을 매수할 수 있다. M&A를 성사시킨 후 매수한 기업의 이익금이나 자산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LBO*의 전형적인 형태는 모기업이 자기 그룹에 소속된 부실계열기업을 매수하는 것으로 이 경우 매수완료 후 소유와 경영을 일체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BO(leveraged buyout) : 사들이려는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빌린 자금을 이용해 해당 기업을 인수하는 M&A기법이다. 투자자가 외부인이 아니라 인수대상 기업의 경영진인 경우를 MBO, 직원인 경우를 EBO라고 한다. 절차는 먼저 투자자가 인수대금의 10% 정도를 출자해 일종의 페이퍼컴퍼니인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이 법인은 인수대상 기업의 부동산 등 자산을 담보로 금융회사로부터 인수대금의 50% 정도를 대출받는다. 이어 나머지 40% 자금은 후순위채권 등 정크본드를 발행해 전체 인수대금을 조달하는 것이 통상적 방법이다.


*정크 본드(junk bond) : 정크(junk)는 ‘쓰레기’를 뜻하는 말로, 그대로 해석하면 ‘쓰레기 같은 채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신용 등급이 아주 낮아 회사채에서 발행할 수 없는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다.


‘고수익 채권’ 또는 ‘열등채’라고 한다.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불이행 위험이 크지만, 이자가 높은 고위험 고수익 투자 상품이다.


1970년대 미국 정크본드 시장의 대부로 불렸던 마이클 밀켄이 하위 등급 채권을 정크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 당시 신용도가 높은 우량 기업이 발행한 채권 중 발행 기업의 경영이 악화돼 가치가 떨어진 채권을 가리켰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장성은 있지만 신용 등급이 낮은 중소기업이 발행한 채권이나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채권 등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채권등급으로 치면 미국 양대채권평가기관인 무디스사의 신용등급이 B4이하이거나 스탠더드 푸어사의 등급이 BB이하인 채권을 말한다. 정크 본드의 특징은 무엇보다 높은 이자율과 그에 상응하는 높은 위험도라 할 수 있다. 한때 정크 본드와 M&A로 미국 5대 증권사에 올랐던 드렉셀사가 과도한 정크 본드투자로 지난 1989년 파산한 전례가 있다.


*1989년 세계 주식시장은 일본 시장이 주도하며, 미국 시장을 앞서는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이 시기 일본은 10%를 넘나드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올림픽 특수로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렸지만, 1989년 12월 29일 닛케이 225 지수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이후 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시장은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주식 시장 폭락을 겪었고, 1989년 10월 뉴욕증시 폭락으로 이어져 일시매매정지(서킷브레이커)가 도입되었다.


한국 주식시장은 1980년대의 호황 분위기 속에서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한 해였다. 1980년 100으로 시작한 코스피지수가 1,000선을 처음으로 돌파한 건 1989년이었다. 당시 한국을 대표하는 시가총액 1위 종목은 현재 포스코이고, 이어 한일은행, 제일은행, 서울신탁은행, 한국상업은행, 조흥은행이 시가총액 2~6위를 차지했다.





참고 :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홈페이지, 한국경제신문 경제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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