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Q. 성공에 필요한 덕목은 무엇인가요?
멍거 : (...) 나는 겸손하지 않지만, 워런과 내가 성공한 것은 우리의 능력을 매우 낮게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
Q. 요즘 펀드 매니저들의 자질을 어떻게 평가하나요?
버핏 : 컴퓨터 산출물이 정확하다고 생각한다면 끔찍한 착각입니다. (...)
멍거 : 최악의 실수는 근사한 그래프 때문에 발생합니다. 정말로 필요한 것은 건전한 상식입니다.
Q.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기업은 어떤 기업인가요?
버핏 :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을 1센트에 만들어 1달러에 파는 기업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Inc.) : 워런 버핏이 이끄는 세계적인 투자회사이자 복합기업이다. 원래는 19세기 중반에 설립된 섬유회사였지만, 1960년대 초 워런 버핏이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 섬유 산업이 쇠퇴하자 버핏은 회사를 보험업과 투자 중심으로 전환했고, 이후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며 오늘날의 거대한 지주회사로 키워냈다.
버크셔의 핵심 전략은 보험회사의 ‘플로트(float,보험료를 지불하는 시점과 보험금을 청구하는 시점 사이에 보험회사가 일시적으로 보유하게 되는 돈)’를 활용해 장기 투자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우량 기업에 투자하거나 회사를 직접 인수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인수 사례로는 GEICO(보험), BNSF(철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에너지), 시즈캔디(제과업) 등이 있다. 주식 투자로는 애플(Apple),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코카콜라(Coca-Cola) 등 오랫동안 보유하며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버크셔는 배당을 거의 하지 않고, 벌어들인 이익을 내부에 재투자하여 복리 성장을 추구한다. 워런 버핏과, 2022년 타계한 그의 파트너 찰리 멍거는 단순하고 합리적인 투자 철학으로 많은 개인 투자자에게 영향을 주었다.
버크셔의 클래스 A 주식(BRK.A)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으로 유명하며, 보수적인 투자 방식과 탄탄한 재무 구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투자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워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1988년 코카콜라 주식 1417만주 매수를 시작으로 꾸준하게 지분을 늘려가서 현재 약 4억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코카콜라 전체 발행 주식의 약 9.28%에 해당한다. 2025년 4월 25일 기준으로 코카콜라의 주가는 71.91달러이다. 현재 시가로 약 287억 6천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2024년에 버크셔 해서웨이가 코카콜라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약 7억 7,600만 달러이다.
버크셔는 1988년부터 1994년까지 약 13억 달러를 투자하여 코카콜라 주식 약 4억 주를 취득했다. 이는 2024년 한 해 동안 받은 배당금만으로 버크셔가 코카콜라에 투자한 원금의 약 60%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당으로 수령한 것이다.
배당금을 제외하고도 연평균 약 1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버핏은 코카콜라를 '영원히 보유할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평가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 수익을 중시한다. 이러한 접근은 코카콜라의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와 배당 성장에 기반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냈다.
1989년에는 면도기 시장 1위 기업인 질레트에 투자했다. 질레트는 반복 구매가 필요한 제품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고, 강한 브랜드 충성도를 갖고 있었다. 버핏은 소비자의 습관과 브랜드 파워를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이 점이 그의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투자과정을 좀 더 들여다보면 1989년 7월,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질레트의 전환우선주 6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이 주식은 연 8.75%의 배당률을 제공하며, 10년 후 상환되거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는 또한 질레트의 이사회에 합류하여 경영에 참여했다.
1990년, 질레트는 이 우선주를 상환하면서 이를 보통주 1,200만 주로 전환했다. 이로써 버크셔는 질레트의 약 11% 지분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이는 당시 약 6억 달러에 해당한다. 이후 질레트는 지속적인 성장과 배당 지급을 통해 버크셔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주었다.
2005년, 프로터 앤 갬블(Procter & Gamble, P&G)은 570억 달러 규모로 질레트를 인수했다. 버크셔는 질레트 주식 9,600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P&G 주식으로 약 93,600만 주를 받았다. 또한, 추가로 약 9,400만 달러를 투자하여 총 1억 주의 P&G 주식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투자로 인해 버크셔는 P&G의 최대 주주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으며, 이후 P&G의 배당금 수익과 주식 가치 상승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실현했다. 특히 2014년, P&G는 배터리 사업 부문인 듀라셀(Duracell)을 버크셔에 47억 달러 규모로 매각하였으며, 이는 P&G 주식과 현금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버핏의 질레트 투자는 단순한 주식 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가치 투자와 전략적 기업 인수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987년은 전 세계 주식시장 역사에서 '블랙 먼데이(Black Monday)'로 불리는 대폭락이 발생한 해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깊은 충격을 안겼다. 1987년 10월 19일,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22.6% 하락하며 당시 기준으로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미국 시장의 조정이 아닌, 전 세계 주식시장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주식시장은 1982년부터 시작된 강세장을 이어오며 1987년 상반기까지 빠르게 상승했다. 기업 실적 호조, 인플레이션 완화, 금리 하락 등의 요인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10월에 접어들며 금리 인상 우려, 무역적자 심화, 프로그램 매매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려 시장은 급락세로 돌아섰다. ‘블랙 먼데이’ 이후 연방준비제도(Fed,미국의 통화정책을 담당)는 긴급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시장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시스템 리스크의 현실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다.
한국 주식시장은 당시 갓 개방된 신흥시장으로서, 제도적 미비와 외국인 투자 제한 속에 비교적 폐쇄적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1987년은 정치‧사회적 격변의 해로 기록됐다. 6월 민주항쟁과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이루어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대외 변수보다는 정치·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다만, 미국발 충격이 세계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며 국내 투자심리도 일시적으로 위축되었다.
'블랙 먼데이(Black Monday)'는 특히 프로그램 매매(자동 매도 시스템)와 시장 간 연계성 심화는 공포심을 증폭시키며, 금융시스템의 구조적 불안이 드러나는 계기로 작용했다. 1987년 블랙 먼데이 사태 이후 미국 주식시장에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 주가 급락으로 인한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주식 매매를 정지시키는 장치)가 도입되었으며, 한국에도 코스피는 1998년 12월 7일, 코스닥은 2001년 10월 15일에 도입되었다
결국 1987년은 기술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이 맞물려 단기 급등장이 붕괴된 대표적 사례로 남았으며 세계 자본시장에 ‘시스템 리스크’와 ‘글로벌 연계성’의 중요성을 일깨운 전환점으로 기록되었다.
참고 :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홈페이지, 한국경제신문 경제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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