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열심히 달리던 때가 생각난다
고요한 트랙에
산 중턱에서 날아오던 아카시아 향을 맡으며
숨이 끝까지 차오르는 그 순간이 주는 희열을
카타르시스로 믿으며 살아왔다
지나고 조금씩 생각해보니
거침없이 달리던
그 순간의 희열은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이겨내는 나의 의지나 기쁨이 아니었던것 같다
마지막 거친숨을 내려놓고
뛰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내려놓고
뛰기위해 만들어진 잘 정돈된 트랙을
편안히 걷던 순간에
난 정말 기쁨을 느꼈던것 같다.